김진표, 황우여에 "필요하면 대통령에게도 'NO'라고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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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자신을 예방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여당은 정부가 잘못할 때는 대통령에게 노(NO)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지금 정부를 끌고 가는 여당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가 안 끌려오는 이유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에게도 필요하면 '노'(NO)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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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자신을 예방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여당은 정부가 잘못할 때는 대통령에게 노(NO)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지금 정부를 끌고 가는 여당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가 안 끌려오는 이유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에게도 필요하면 ‘노’(NO)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 결과는 결국 아무도 대통령에게는 ‘노’라고 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면 여당 의미가 없어진다”며 “정부·여당 전체가 대통령의 직속 부하가 되면 정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장은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국회에서 주먹질하고 머리를 들이받지 않고, 여야가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만들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그런데 내가 1년이나 책임을 맡았던 오늘날 국회 현실은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인가 하는 점에서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김 의장은 특히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가 나쁜 목적으로 결합한다면, 상대를 악마화하고 배제하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그러면 대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황 위원장은 김 의장과의 약 5분간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때 우리 김 대표 소속당이 (의석) 숫자가 얼마 안 됐었다”며 “우리는 190석을 넘었는데도 우리가 한 번도 강행 처리를 안 하고, 김 대표가 ‘됐다’고 할 때 해드렸다”고 말했다.
이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의석수를 기반으로 각종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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