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용산서 "특검법 수용"…여 "수사 뒤 도입 결정"

박현우 2024. 5.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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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합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왜 국민 뜻을 계속 거부하며 반대로 가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내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기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도 특검법 거부 시, 국민은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면서, 총선 참패에도 전혀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일방통행·역주행하는 건 정권 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 5개 야당 원내 지도부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동 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특검법은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법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현재 경찰과 공수처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는데요.

또, 지금까지 총 13번의 특검 중 여야 합의로 실시되지 않은 특검은 사실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민주당의 '일방 추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 절차에 대해서도 대한변협이 4명을 추천하면, 민주당이 그중 2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는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살펴보죠.

오늘 오후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한다고요.

[기자]

네, 우선 여권에선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데 이어, 당 원로들인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겸한 회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빠르게 전당대회를 진행해 "국민들이 정말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대전환해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원로들은 전당대회 시기와 룰, 총선 백서 등 관련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런 가운데, 총선 참패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총선백서'를 놓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서 업무 책임을 맡은 조정훈 의원이 오늘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백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의 적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권 도전자가 백서 발간 책임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권 도전에 선을 그은 것입니다.

황 위원장은 오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합니다.

황 위원장 취임 뒤 처음으로 양당 대표가 마주 앉는 '상견례' 자리입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해 22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양당이 논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관련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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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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