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통행 방해하나” 송곳으로 불법주차 차량 4대 펑크 낸 60대 구속

김주영 기자 2024. 5. 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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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경찰서 전경. /뉴스1

도심 주택가에서 통행에 방해가 되도록 불법 주차를 한 차량을 골라 타이어에 구멍을 낸 남성이 구속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특수 손괴, 협박 혐의 등으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월 남구 지역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4대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좁은 도로나 곡선 구간에 주차해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자신을 ‘송곳빵꾸’라고 지칭하면서 전면 유리에 ‘통행방해 차량은 구멍을 낼 것이다’라는 취지로 글을 쓴 경고문을 붙였다.

그는 이후 이 차량들이 또다시 통행을 방해하는 주차를 하면 새벽 시간에 송곳으로 타이어를 파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주변 방범카메라(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서 범행 도구와 협박 글이 적힌 문서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울산 중구에서도 차량 타이어를 송곳으로 파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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