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이란 대통령 등 전원 사망…정부 긴급회의" 현지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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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지대를 방문하고 복귀하던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헬기 추락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메흐르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각) 헬기 추락 이후 실종 상태였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같은 헬기에 탑승했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총 9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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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국경 지대를 방문하고 복귀하던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헬기 추락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메흐르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각) 헬기 추락 이후 실종 상태였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같은 헬기에 탑승했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총 9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에서는 전날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을 태운 헬기가 국경 인근 댐 준공식 참석 후 복귀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이란 적신월사가 대규모 구조팀을 꾸려 수색에 나섰다.
수색 15시간이 흘렀을 무렵 헬기 잔해 발견 소식이 들렸는데, 구조팀이 접근했을 쯤에는 선실 전체가 심각하게 파손되고 전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를 담당한 적신월사 대표는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 제8대 대통령인 라이시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최고지도자에 이어 2인자 역할을 했으며, 차기 최고지도자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그의 사망 이후 대통령직 승계 1순위는 모하메드 모흐베르 수석부통령이다. 승계에는 최고지도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헬기 추락 사고는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이 불과 지난달 대사관 공습 및 보복 공격을 주고받은 터라 사고의 여파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도 이번 헬기 추락 사고에 기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는 특히 미국 측이 라이시 대통령 생사 등 추측과 관련해 극도로 자제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P는 이번 헬기 추락을 두고 "중동 전역에서 반향이 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란은 힘을 과시하고 미국 등을 저지하려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 예멘, 팔레스타인 등지의 무장 세력을 수십 년 동안 지원해 왔다"라고 했다.
일단 라이시 대통령 사망 보도가 나온 이후 이란 정부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한다. 회의 장소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앉던 의자에는 검은 띠가 둘러졌는데, 그의 사망을 추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CNN에 따르면 이번 사고 헬기는 1960년대 후반 가동을 시작한 구형 벨212로 추정된다. 미국 벨 헬리콥터가 개발한 기종으로, 한 군사분석가는 여분의 헬기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사고 원인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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