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솟고 콘크리트 가루 떨어져”…연대 기숙사 붕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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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가 바닥이 기울고 벽면이 휘어지는 등의 건물 안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일 연세대 학생들 사이에서 '우정원 기숙사가 붕괴할 것 같다'는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와 서울 서대문구청이 자체 합동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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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타일 노후화일 뿐…붕괴 조짐 없어”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가 바닥이 기울고 벽면이 휘어지는 등의 건물 안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일 연세대 학생들 사이에서 ‘우정원 기숙사가 붕괴할 것 같다’는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와 서울 서대문구청이 자체 합동 점검에 나섰다. 우정원은 2014년 준공한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6600㎡ 규모의 연세대 생활관(기숙사)이다. 설계 및 감리, 준공 이후 안전 관리 등은 연세대 측이 맡고 부영그룹이 시공해 기증했다.
앞서 재학생 인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연세대 게시판에는 17일부터 “우정원 지하 1층 셀프키친(주방) 바닥 타일이 붕 떠 냉장고가 기울었다”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졌다” “샤워실 벽면이 휘었다” 등 내용의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불안감이 커지자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짐을 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학생 커뮤니티에는 “이러다 진짜 건물 무너질 것 같아서 당분간 친척 집에서 지내려 한다” “정밀검사 전까지 임시숙소를 구해 같이 지낼 학생 쪽지 달라” 등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서울 서대문소방서는 19일 오후 1시34분쯤 해당 건물이 무너질 조짐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도 했지만, 건물 내부를 체크한 뒤 붕괴 조짐은 없다고 판단하고 철수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진상 바닥이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일부분만 그렇고, 건물의 다른 곳은 붕괴 위험이 없어 보여서 별다른 조처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교 측도 건물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건물 바닥의 타일이 노후화 탓에 접착력이 약해져 뜬 것일 뿐”이라며 “매년 한 번씩 신촌캠퍼스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전문업체를 통해 안전진단을 받아왔는데, 2023년 안전진단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타일 문제가 발생한 우정원을 대상으로 이번주 내 정밀 안전진단과 타일 전면 교체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정원 측에서 신속하게 타일 전면 교체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신고창구를 계속 운영하며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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