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시장 노점서 딸 키운 父…말레이시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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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시아의 한 남성이 싱가포르의 한 시장 가판대 바닥에서 10대 딸을 재워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렌허 자오바오(Lianhe Zaobao) 등 매체에 따르면 탄 이라는 성을 가진 63세 A씨가 15살 딸을 11개월간 가판대에서 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싱가포르 북부에 집이 있지만 시장과 거리가 멀어 딸을 가판대에 재울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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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말레시아의 한 남성이 싱가포르의 한 시장 가판대 바닥에서 10대 딸을 재워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렌허 자오바오(Lianhe Zaobao) 등 매체에 따르면 탄 이라는 성을 가진 63세 A씨가 15살 딸을 11개월간 가판대에서 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국립환경청이 시장을 시찰하다가 소녀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사회가족개발부와 싱가포르 경찰이 아동 학대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로 2m 세로 3m정도 되는 공간에 누렇게 변색된 시트가 올라가 있는 매트리스가 깔려있고 그 위에 곰 인형 두 개가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매트리스 옆에는 책상과 냉장고가 있어 소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더 좁게 만들었다.
주변 상인들은 A씨와 그의 딸이 24시간 내내 노점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가 학교의 가는 모습도 보지 못했고 A씨가 딸을 화장실을 데려가는 모습을 보긴 했으나 최근 들어 볼 수 없었다”며 “근처에서 배설물 냄새와 같은 특이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또 상인들이 A씨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으나 거절했고 자신의 딸이 이웃 상인들과 대화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레옹(Leong)이라는 성을 가진 이웃 상인은 "그는 그녀를 때리거나 학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애완동물처럼 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소녀는 병원으로 보내져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소녀를 위해 위탁 가정을 찾고 있으며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싱가포르 북부에 집이 있지만 시장과 거리가 멀어 딸을 가판대에 재울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녀가 입원한 후 몇 차례 방문했으며 "딸을 말레이시아로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 현지 경찰이 수사에 대한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소녀에 대한 처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아동 및 청소년 보호법에 따르면 16세 이하 아동을 학대할 경우 최대 5900달러(약 800만원)의 벌금과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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