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젠 논란’ 휩싸인 美1위 피트니스 체인, LGBT 지지하는 새 CEO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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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가 여성 라커룸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미국 피트니스 체인 '플래닛 피트니스'가 LGBTQ(성소수자) 그룹을 지지하는 기업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홈 렌탈 서비스 기업의 수장을 맡았던 콜린 키팅이 트렌스젠더 논란에 휩싸인 피트니스 체인의 CEO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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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들 보이콧 나서...멤버쉽 취소 늘어나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홈 렌탈 서비스 기업의 수장을 맡았던 콜린 키팅이 트렌스젠더 논란에 휩싸인 피트니스 체인의 CEO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키팅 CEO는 플래닛 피트니스로 합류하기 전 호텔 업계에 몸담아 왔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CEO로 근무했던 그는 이후 1인 가구 렌털 서비스인 ‘퍼스트키 홈즈’의 CEO직을 맡기도 했다.
플래닛 피트니스는 1992년 설립된 프랜차이즈 피트니스센터 운영업체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한 여성회원이 SNS에 공유한 사진 한 장으로 열띤 논란에 휩싸였다. 알래스카 내 한 지점을 이용하던 이 여성은 여성용 라커룸에 한 트렌스젠더가 면도하는 모습을 본 후 이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논란이 퍼지자 플래닛 피트니스 측은 트렌스젠더 정책을 수정하는 대신 이 여성의 회원권을 취소했다. 라커룸 내에서 다른 회원의 사진을 찍어선 안된다는 회사 내규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플래닛 피트니스는 최근 10년간 트렌스젠더 회원들의 라커룸 이용을 허용해왔다. 성별을 확인하는 별도 조치는 없으며, 회원 스스로가 생각하는 성별에 근거해 남성 또는 여성 라커룸 출입을 허용한다. ‘심각한 우려가’가 제기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해당 회원의 성별에 대한 근거 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이 사건 이후 일부 회원들은 보이콧에 나섰다. 뉴햄프셔 지역 내 프랜차이즈에 따르면 지난 3월 하반기에 멤버십 가입이 감소하고 멤버십 취소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회원은 “트렌스젠더들도 당연히 라커룸을 사용해야 하겠지만, 트렌스젠더 여성을 빙자한 남성들이 여성 라커룸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제기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키팅 CEO선임이 회사의 향방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그는 과거 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는 등 성소수자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키팅 CEO는 과거 퍼스트키홈즈 CEO 시절부터 공공 부문에서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대형 부동산 회사들이 1인 가구용 단독주택을 사재기하는 행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키팅은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1인 가구에 제공함으로써 임차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호텔·렌탈 업계에서의 경력은 피트니스 회사와 고객 간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플래닛 피트니스를 둘러싼 SNS상의 논란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논쟁거리인 트렌스젠더 이슈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시 플래닛 피트니스를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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