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조정훈 "당 대표 불출마…총선백서, 특정인 공격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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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원인 등을 분석하는 총선백서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 총선 백서 TF 위원장을 맡은 그가 당권을 노리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정 여권 인사를 견제한다는 의심이 제기되자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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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원인 등을 분석하는 총선백서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 총선 백서 TF 위원장을 맡은 그가 당권을 노리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정 여권 인사를 견제한다는 의심이 제기되자 선을 그은 것이다.
조 의원은 20일 오후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배포해 "저는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 확실히 밝히지 않으면 당의 분열과 혼란이 커질 것이 염려돼 이 말씀부터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백서와 관련해 의도치 않게 여러 논란이 있다"며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공격하지 않고 국민의힘만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에 대해 국민들과 우리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총선 백서 의도와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 그대로 역할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백서 TF는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책임 여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다. 조 의원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당내에서는 조 의원이 심판 아닌 선수로 뛰고 있다며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내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에 속한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선백서는 전당대회 직전에 발표한다.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는 경쟁자(한 전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백서에 담겨져 있다면, 백서 작성 책임자로 작성을 하고 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마치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과 같이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판으로서 확실히 해주거나 아니면 선수로 뛸 것이면 심판을 내려놓고 선수로 뛰는 것이 맞는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재섭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의 출마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TF가 얼룩지고 있다"며 "조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 안 한다고 말씀하거나, 외풍이 없다는 입장정리가 벌써 나왔어야 했다"고 밝혔다.
총선백서 TF가 대통령실의 책임을 제대로 다루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성역은) 대통령실이라고 본다"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이미 시작됐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을 제외하고 논하는 것은 그냥 수박 겉핥기"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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