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내와 꽃, 구분 안돼" 남편 멘트에 아내의 화답은?
이가혁 기자 2024. 5. 20. 13:44
'스윗 인터뷰'로 온라인 사로잡은 한상오·김미나 부부
"10월 태어날 오공이에게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
남편 멘트에 아내 "잘생김 묻었다" 화답
"출산 앞둔 젊은 부부에게 경제적 지원 더 많아졌으면"
◇ 이가혁〉 안녕하세요. 아내분께 질문드릴게요. 지금 예비 엄마시잖아요. 지금 아가가 언제 태어날 예정이죠?
◆ 김미나〉 10월 26일에 태어날 예정입니다.
◇ 이가혁〉 와, 초음파 사진! 공주님이라고 적혀 있는 거 보니까 따님이 태어날 예정이군요. 가벼운 산책하고 이런 게 임신부에게 좋다고 하는데 그래서 화제가 된 인터뷰 당시에도 경남 함안 청보리 작약축제에 가신 것이였죠? 남편분! 인터뷰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 한상오〉 저희는 꽃구경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분이 말을 거셨어요. YTN에서 나온 기자다. 꽃밭 하고 이렇게 펴서 인터뷰 같은 거 좀 진행하고 싶은데 두 분이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서 말 걸게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을 했는데 처음에는 저나 와이프나 하는 게 맞나 싶어서 거절할까 하다가, 태교 여행도 왔고 저희 '오공이'(태명)한데 나중에 멋진 부부, 멋진 엄마와 아빠가 되지 않을까 해서 추억도 남길 겸 해서 인터뷰를 응하게 됐습니다.
◇ 이가혁〉 잘하셨어요. 아니 진짜로, 아까 초음파 사진도 보여주셨지만 나중에 YTN 영상도 커서 아이가 한 6살쯤 돼서 이제 뭔가 알게 됐을 때 '우리 엄마, 아빠가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저렇게 화목한 모습을 보여줬네' 그 자체가 정말 평생 남을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내랑 꽃이 구분이 잘 안 된다' 이 말씀 즉석 애드립이었나요? 아니면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 한상오〉 거의 둘 다 섞은 느낌. 원래 평소에도 나중에 와이프한테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평소에도 주책바가지여서 주접 멘트나 이런 걸 좀 자주 하거든요. 그래서 즉석으로 이제 딱 얘기하는데 꽃도 많이 펴 있고 이 와이프 모습도 너무 예뻤기 때문에 그 말이 조합이 잘 돼서 나온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그리고 아내분 '헉' 하시면서 민망해하셨거든요. 근데 솔직히 보면 좀 기분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 어떠셨어요? 약간 남편 '궁디팡팡' 해줄 느낌나셨죠?
◆ 김미나〉 벌써 해주긴 했는데 원래 이렇게 좀 잘 이렇게 해줘가지고 이렇게까지 막 이렇게 퍼지고 이럴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원래 일상생활이거든요.
◇ 이가혁〉 원래 남편분이 아내분께 좀 애교 섞인 말도 많이 하고 그런 편이에요?
◆ 김미나〉 네, 주책바가지에요.
◇ 이가혁〉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으니까 주변에 식당 가신다거나 직장 가시면 다 알아보시죠?
◆ 한상오〉 그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지는 않고요. 알고는 계신데 말을 못 거시는 걸 수도 있고, 부산 쪽에 보면은 그래도 대부분 한 분씩은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인터뷰 봤다. 되게 멋지더라. 이쁘더라. 좋은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간혹 가다 댓글에 한 번씩 '객관성이 부족하다', '꽃이랑 구분 잘 되는데 왜 그러냐' 이런 식의 댓글도 좀 많이 보였는데 와이프는 태교 여행이었고 아이가 있는 입장인데 그런 댓글들을 보면 저희가 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는 배려를 조금 해 주셨으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그러게요. 악플도 악플인데 신경 쓰지 마세요. 앞으로는 좋은 것만 보시고 지금 또 저희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너무 보기 좋다. 예쁘다' 이런 예쁜 반응들 많이 남겨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워낙 화제가 되니까 남편분 친구분들에게 물론 칭찬도 많이 받으셨겠지만, '야 너 때문에 나는 여자친구한테 혼나고 있다. 내 와이프한테 혼나고 있다' 이런 반응. 좀 원망도 받지 않으셨어요?
◆ 한상오〉 생각보다는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방송을 나가고 하니까 친구들은 신기해하는 입장이 더 컸습니다. 제가 늘 친구들 만날 때도 약간 주접을 떨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로 TV에 이렇게까지 뜨나? 할 정도로 주위 제 친구들은 신기해하고,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 이런 식으로 원망하는 건 전혀 없어요.
◇ 이가혁〉 선한 친구들만 있으시군요. '마 고마해라. 됐다' 이러실 것도 같은데. (웃음)
◆ 한상오〉 그런 식으로 장난식으로는 하긴 했는데 진심은 그런 게 아니라, 더 신기해하는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 이가혁〉 우리 미나 씨. 아내분! 친구분들 반응이 어떻던가요? 또 남편의 친구와는 또 다르잖아요?
◆ 김미나〉 저는 결혼 잘했다는 얘기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아깝다'는 얘기도 정말 많이 들었는데.
◇ 이가혁〉 에이, 그건 아니죠.
◆ 김미나〉 네, 저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웃음)
◇ 이가혁〉 여기서 제가 '맞다'고 하면 또 제가 남의 남편을 욕하는게 되니까, 아무튼 저는 중립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친척분들이나 어른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우리 사위, 우리 며느리가 이렇게 잘 지내는 모습 보시면.
◆ 한상오〉 안 그래도 장모님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다 예쁘게 잘 봤다고. 이렇게 얘기 다 해 주시더라고요.
◇ 이가혁〉 미나 씨, 평소에 남편이 애교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생활면에서도 그렇고 어떤 남편이에요?
◆ 김미나〉 엄청 애교도 많고 모든 일에 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에요. 길을 가더라도 사람이 많거나 차가 오거나 하면 항상 이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면서 보호도 잘 해주고 엄청 다정한 사람이에요.
◇ 이가혁〉 다정한 사람! 남편분은 나의 아내 어떤 아내다! 자랑을 좀 해주시면?
◆ 한상오〉 저희 와이프는 현모양처죠. 집에 들어가면 그 온기가 느껴지는 게 너무 좋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항상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거든요. 그런 면이 엄청 좋습니다.
◇ 이가혁〉 정말 보기 좋습니다. 지금 댓글로도 '태어날 아기에게도 좋은 부모가 되실 것 같아요', '주책바가지 크크' 이런 반응이 있고요. '앵커님, 왜 못마땅해 보이시죠?'라는 댓글도 있는데, 저, 그렇지 않습니다. 또 실시간 댓글 중에 '이런 방송 많이 해야 젊은 분들이 결혼 많이 하고 싶을 것 같다. 결혼 장려다' 이런 표현을 해 주신 분도 있습니다. 아내분이 남편께 '꽃과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셨으니까 이 방송을 빌려서 아내분이 남편께도 '스윗 멘트' 하나 답장을 좀 해 주신다면요?
◆ 김미나〉 뭐 묻었어? 잘생김.
◇ 이가혁〉 방송 계속 해야 되나요? (웃음) 남편분은 아내는 나에게 ㅁㅁ다. 이 빈칸을 채워주신다면?
◆ 한상오〉 아내는 저에게 나무 같은 존재예요. 너무 힘들 때는 그늘이 되어주면서 '쉬어가라' 하면서 좀 쉴 틈을 만들어주고. 아니면 본인의 희생을 불살라서 따뜻하게 해준다거나, 그런 희생 정신도 같이 갖고 있고. 그리고 이제는 저와의 '열매'를, 결실을 맺었기 때문에 나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이가혁〉 태어난 아가는 예쁜 사과 이렇게 되겠네요. 예쁜 열매.
◆ 한상오〉 맞아요. 황금사과. 황금사과.
◇ 이가혁〉 이렇게 연결된 김에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사실 국가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부가 지금 이 분들 아닐까 싶습니다. 젊은 부부. 그리고 아이를 곧 낳을 부부인데, 막 부모가 될 준비를 하는 젊은 부부로서, 부모로서, 임신, 육아, 출산, 주택 등 어떤 지원이 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김미나〉 이건 다들 공감하실 건데, 저는 지원 중에 중요한 게 돈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가혁〉 그렇죠.
◆ 김미나〉 지원 정책이 뭐가 있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경제적으로 더 지원이 됐으면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살고,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그렇죠. 출산 준비하면서도 이것 저것 사야할 것도 많고 당장 가격 비교해보면 경제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한지 맞는 말씀 같습니다. 저도 제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일 마침 부부의 날이기도 해서, 한상오, 김미나 부부의 아주 알콩달콩한 기운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껴보시라고 한번 이렇게 연결해 봤습니다. 지금 출근하셔야 되는데 저희 때문에 출근도 살짝 미루셨다고 하는데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책정 가능한 가장 높은 출연료를 위해서 회사와 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상오〉 감사합니다.
◆ 김미나〉 감사합니다.
■
"10월 태어날 오공이에게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
남편 멘트에 아내 "잘생김 묻었다" 화답
"출산 앞둔 젊은 부부에게 경제적 지원 더 많아졌으면"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한상오·김미나·오공이(태명)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예쁘게 말하는 남편 인터뷰' 영상 혹시 보신 적 있으십니까? 지난 11일에 YTN에 방영된 소위 말하는 '시민 인터뷰'입니다. “꽃과 아내가 구분이 안 된다” 이 멘트와 또 아내분이 '헉' 하는 표정까지 귀엽죠.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내리쬐는 햇볕 막아주는 '양산 손날' 까지해서 국내에서는 물론이고요,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관련 글에 댓글이 5천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마침 내일이 5월 21일 '부부의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아내 김미나, 남편 한상오 부부입니다. 안녕하세요!
◆ 한상오〉 네, 안녕하세요. 저희는 부산 연산동에 살고 있는 한상오, 김미나입니다. 부부고 이제 결혼한 지 3개월 차밖에 안 됐습니다.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한상오·김미나·오공이(태명)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예쁘게 말하는 남편 인터뷰' 영상 혹시 보신 적 있으십니까? 지난 11일에 YTN에 방영된 소위 말하는 '시민 인터뷰'입니다. “꽃과 아내가 구분이 안 된다” 이 멘트와 또 아내분이 '헉' 하는 표정까지 귀엽죠.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내리쬐는 햇볕 막아주는 '양산 손날' 까지해서 국내에서는 물론이고요,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관련 글에 댓글이 5천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마침 내일이 5월 21일 '부부의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아내 김미나, 남편 한상오 부부입니다. 안녕하세요!
◆ 한상오〉 네, 안녕하세요. 저희는 부산 연산동에 살고 있는 한상오, 김미나입니다. 부부고 이제 결혼한 지 3개월 차밖에 안 됐습니다.
◇ 이가혁〉 안녕하세요. 아내분께 질문드릴게요. 지금 예비 엄마시잖아요. 지금 아가가 언제 태어날 예정이죠?
◆ 김미나〉 10월 26일에 태어날 예정입니다.
◇ 이가혁〉 와, 초음파 사진! 공주님이라고 적혀 있는 거 보니까 따님이 태어날 예정이군요. 가벼운 산책하고 이런 게 임신부에게 좋다고 하는데 그래서 화제가 된 인터뷰 당시에도 경남 함안 청보리 작약축제에 가신 것이였죠? 남편분! 인터뷰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 한상오〉 저희는 꽃구경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분이 말을 거셨어요. YTN에서 나온 기자다. 꽃밭 하고 이렇게 펴서 인터뷰 같은 거 좀 진행하고 싶은데 두 분이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서 말 걸게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을 했는데 처음에는 저나 와이프나 하는 게 맞나 싶어서 거절할까 하다가, 태교 여행도 왔고 저희 '오공이'(태명)한데 나중에 멋진 부부, 멋진 엄마와 아빠가 되지 않을까 해서 추억도 남길 겸 해서 인터뷰를 응하게 됐습니다.
◇ 이가혁〉 잘하셨어요. 아니 진짜로, 아까 초음파 사진도 보여주셨지만 나중에 YTN 영상도 커서 아이가 한 6살쯤 돼서 이제 뭔가 알게 됐을 때 '우리 엄마, 아빠가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저렇게 화목한 모습을 보여줬네' 그 자체가 정말 평생 남을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내랑 꽃이 구분이 잘 안 된다' 이 말씀 즉석 애드립이었나요? 아니면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 한상오〉 거의 둘 다 섞은 느낌. 원래 평소에도 나중에 와이프한테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평소에도 주책바가지여서 주접 멘트나 이런 걸 좀 자주 하거든요. 그래서 즉석으로 이제 딱 얘기하는데 꽃도 많이 펴 있고 이 와이프 모습도 너무 예뻤기 때문에 그 말이 조합이 잘 돼서 나온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그리고 아내분 '헉' 하시면서 민망해하셨거든요. 근데 솔직히 보면 좀 기분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 어떠셨어요? 약간 남편 '궁디팡팡' 해줄 느낌나셨죠?
◆ 김미나〉 벌써 해주긴 했는데 원래 이렇게 좀 잘 이렇게 해줘가지고 이렇게까지 막 이렇게 퍼지고 이럴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원래 일상생활이거든요.
◇ 이가혁〉 원래 남편분이 아내분께 좀 애교 섞인 말도 많이 하고 그런 편이에요?
◆ 김미나〉 네, 주책바가지에요.
◇ 이가혁〉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으니까 주변에 식당 가신다거나 직장 가시면 다 알아보시죠?
◆ 한상오〉 그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지는 않고요. 알고는 계신데 말을 못 거시는 걸 수도 있고, 부산 쪽에 보면은 그래도 대부분 한 분씩은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인터뷰 봤다. 되게 멋지더라. 이쁘더라. 좋은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간혹 가다 댓글에 한 번씩 '객관성이 부족하다', '꽃이랑 구분 잘 되는데 왜 그러냐' 이런 식의 댓글도 좀 많이 보였는데 와이프는 태교 여행이었고 아이가 있는 입장인데 그런 댓글들을 보면 저희가 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는 배려를 조금 해 주셨으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그러게요. 악플도 악플인데 신경 쓰지 마세요. 앞으로는 좋은 것만 보시고 지금 또 저희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너무 보기 좋다. 예쁘다' 이런 예쁜 반응들 많이 남겨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워낙 화제가 되니까 남편분 친구분들에게 물론 칭찬도 많이 받으셨겠지만, '야 너 때문에 나는 여자친구한테 혼나고 있다. 내 와이프한테 혼나고 있다' 이런 반응. 좀 원망도 받지 않으셨어요?
◆ 한상오〉 생각보다는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방송을 나가고 하니까 친구들은 신기해하는 입장이 더 컸습니다. 제가 늘 친구들 만날 때도 약간 주접을 떨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로 TV에 이렇게까지 뜨나? 할 정도로 주위 제 친구들은 신기해하고,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 이런 식으로 원망하는 건 전혀 없어요.
◇ 이가혁〉 선한 친구들만 있으시군요. '마 고마해라. 됐다' 이러실 것도 같은데. (웃음)
◆ 한상오〉 그런 식으로 장난식으로는 하긴 했는데 진심은 그런 게 아니라, 더 신기해하는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 이가혁〉 우리 미나 씨. 아내분! 친구분들 반응이 어떻던가요? 또 남편의 친구와는 또 다르잖아요?
◆ 김미나〉 저는 결혼 잘했다는 얘기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아깝다'는 얘기도 정말 많이 들었는데.
◇ 이가혁〉 에이, 그건 아니죠.
◆ 김미나〉 네, 저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웃음)
◇ 이가혁〉 여기서 제가 '맞다'고 하면 또 제가 남의 남편을 욕하는게 되니까, 아무튼 저는 중립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친척분들이나 어른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우리 사위, 우리 며느리가 이렇게 잘 지내는 모습 보시면.
◆ 한상오〉 안 그래도 장모님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다 예쁘게 잘 봤다고. 이렇게 얘기 다 해 주시더라고요.
◇ 이가혁〉 미나 씨, 평소에 남편이 애교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생활면에서도 그렇고 어떤 남편이에요?
◆ 김미나〉 엄청 애교도 많고 모든 일에 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에요. 길을 가더라도 사람이 많거나 차가 오거나 하면 항상 이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면서 보호도 잘 해주고 엄청 다정한 사람이에요.
◇ 이가혁〉 다정한 사람! 남편분은 나의 아내 어떤 아내다! 자랑을 좀 해주시면?
◆ 한상오〉 저희 와이프는 현모양처죠. 집에 들어가면 그 온기가 느껴지는 게 너무 좋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항상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거든요. 그런 면이 엄청 좋습니다.
◇ 이가혁〉 정말 보기 좋습니다. 지금 댓글로도 '태어날 아기에게도 좋은 부모가 되실 것 같아요', '주책바가지 크크' 이런 반응이 있고요. '앵커님, 왜 못마땅해 보이시죠?'라는 댓글도 있는데, 저, 그렇지 않습니다. 또 실시간 댓글 중에 '이런 방송 많이 해야 젊은 분들이 결혼 많이 하고 싶을 것 같다. 결혼 장려다' 이런 표현을 해 주신 분도 있습니다. 아내분이 남편께 '꽃과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셨으니까 이 방송을 빌려서 아내분이 남편께도 '스윗 멘트' 하나 답장을 좀 해 주신다면요?
◆ 김미나〉 뭐 묻었어? 잘생김.
◇ 이가혁〉 방송 계속 해야 되나요? (웃음) 남편분은 아내는 나에게 ㅁㅁ다. 이 빈칸을 채워주신다면?
◆ 한상오〉 아내는 저에게 나무 같은 존재예요. 너무 힘들 때는 그늘이 되어주면서 '쉬어가라' 하면서 좀 쉴 틈을 만들어주고. 아니면 본인의 희생을 불살라서 따뜻하게 해준다거나, 그런 희생 정신도 같이 갖고 있고. 그리고 이제는 저와의 '열매'를, 결실을 맺었기 때문에 나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이가혁〉 태어난 아가는 예쁜 사과 이렇게 되겠네요. 예쁜 열매.
◆ 한상오〉 맞아요. 황금사과. 황금사과.
◇ 이가혁〉 이렇게 연결된 김에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사실 국가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부가 지금 이 분들 아닐까 싶습니다. 젊은 부부. 그리고 아이를 곧 낳을 부부인데, 막 부모가 될 준비를 하는 젊은 부부로서, 부모로서, 임신, 육아, 출산, 주택 등 어떤 지원이 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김미나〉 이건 다들 공감하실 건데, 저는 지원 중에 중요한 게 돈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가혁〉 그렇죠.
◆ 김미나〉 지원 정책이 뭐가 있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경제적으로 더 지원이 됐으면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살고,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그렇죠. 출산 준비하면서도 이것 저것 사야할 것도 많고 당장 가격 비교해보면 경제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한지 맞는 말씀 같습니다. 저도 제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일 마침 부부의 날이기도 해서, 한상오, 김미나 부부의 아주 알콩달콩한 기운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껴보시라고 한번 이렇게 연결해 봤습니다. 지금 출근하셔야 되는데 저희 때문에 출근도 살짝 미루셨다고 하는데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책정 가능한 가장 높은 출연료를 위해서 회사와 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상오〉 감사합니다.
◆ 김미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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