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정숙 타지마할 방문, 단독외교 아닌 단독외유"…일각선 특검 요구

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자평한 데 대해 단독 외교가 아닌 단독 외유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지탄받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냐"라면서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 증거"라면서 "약 4억원의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은 김 여사 혈세 관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의 불씨를 살리고, 잠시 잊었던 문재인 정권의 뻔뻔함을 환기해 주고 있다"면서 "아무리 우겨도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전용기 투어' 사건은 검찰 수사로 진실이 신속하게 밝혀져야 한다"면서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과거 국감 자료를 인용하며 "외교부가 인도 정부에 김 여사 초청을 요청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 여사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