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 봉투 수수 의혹' 수사 관련 전직 군수 압수수색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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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충북의 한 전직 군수를 압수수색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최근 도내 모 지역 전직 군수 A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그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의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A 씨가 해당 의혹과는 동떨어진 인물이었던지라 지역사회에 큰 의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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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정우택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충북의 한 전직 군수를 압수수색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최근 도내 모 지역 전직 군수 A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그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의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A 씨가 해당 의혹과는 동떨어진 인물이었던지라 지역사회에 큰 의문을 낳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경찰이 이번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의혹은 한 언론사가 정 의원이 2022년 10월 B 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를 포함해 3차례에 걸쳐 400만 원이 든 봉투를 정 의원에게 건넸다는 게 B 씨의 주장이다.
사건 관계인들은 이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전부터 A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B 씨로부터 CCTV영상 등을 전달받아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후 A 씨가 제 3의 정치인에게 이를 넘긴 것이 한 언론사에 전달되며 보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돈 봉투 공여자인 B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와 B 씨가 휴대전화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A 씨를 압수수색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A 씨가 이 사건에 직접 연루돼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B 씨가 정 의원에게 금품을 주고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업체를 모 대기업 계열사의 협력업체로 선정해줄 것을 청탁했는데, A 씨에게도 청탁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A 씨가 군수 재임 시절 B 씨로부터 이와 비슷한 청탁을 받았던 정황을 경찰이 확인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게 경찰 안팎의 해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을 둘러싼 온갖 소문은 많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다"며 "압수수색 여부와 경위 등 수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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