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에게 맞았다" 아동학대 의혹…CCTV로 드러난 '반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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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동학대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8일 '세종시 어린이 폭행하는 미친 태권도 관장XX'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그러나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제 초등학생 형제의 싸움에 미친XX가 된 관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사건은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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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동학대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8일 ‘세종시 어린이 폭행하는 미친 태권도 관장XX’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친한 형님의 아들의 이야기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무리 아이가 잘못했다고 해도 이 정도 폭행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사진 두 장을 함께 게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아이의 얼굴 옆쪽에는 새빨간 손자국이 남아있고, 이마에는 혹이 부어오른 상태다.
사진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건 중립을 주장할 일이 아니다. 성인 대 성인도 아니고 성인이 일방적으로 아이를 저렇게 때릴 수 있나”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 등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제 초등학생 형제의 싸움에 미친XX가 된 관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사건은 반전됐다. 함께 올린 CCTV 영상 속엔 아이 두 명이 부둥켜안고 있다가 서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자신이 사건에서 거론되고 있는 태권도장 관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B씨는 “저녁에서야 글을 본 저의 심정은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5월 17일 금요일, 사건 시작 영상을 올린다”며 운을 뗐다.
B씨는 “아이의 아버님께서 저녁에 전화로 다짜고짜 아이를 때렸냐며 경찰서로 가겠다고 전화를 하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를 제지한 일밖에 없어 어떤 부분을 오해하고 계신지 알기 위해 여쭤봤다. 그러나 아이 아버님께서 다짜고짜 경찰서로 와서 얘기하라며 전화를 끊으셨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장은 전 관장님께 2주간 인수인계를 받고 운영한지 2일째 되는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B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B씨는 우선 아이의 부모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아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 집주소를 받아 집에도 찾아 갔으나 아이의 부모님은 경찰서로 와서 얘기하라는 주장을 반복했고, 이에 경찰서에 방문했다.
B씨는 "저도 또래 아이를 키우는 아빠기에 영상을 공개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저는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 새로 시작한 지 2일된 태권도장"이라며 "이런 제 사업장에서 아이를 때린 것처럼 만들어진 내용들이 사실인 것처럼 일파만파 전국구 사이트와 지역 맘카페까지 퍼져 저와 제 학원 신상까지 노출돼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첫 글 작성자 A씨에 대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글을 올리고, 인생을 걸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자 한 (나의) 노력을 감히 이따위로 경솔하게 한 당신의 행동에 대해 선처는 없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커지자 결국 첫 글 작성자는 사과 글을 추가했다.
작성자 A씨는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원 글을 삭제하는 것이 커뮤니티의 기존 회원님들을 기만하는 것인지 잘 안다. 그래서 기존 글을 수정하지도, 지우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부모님, 태권도 관장님에 대한 욕은 이 사태를 야기한 저에게 해달라"며 "저도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과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래서 중립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절대 합의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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