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강원 정선 여량농협, 가공공장 활성화로 조합원 실익 증대…“다품목 연중 생산체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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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여량농협(조합장 주재경)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농가소득 올리기에 나섰다.
주재경 조합장은 "읍·면 단위 시골농협은 결국 가공사업을 활성화해야만 부가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수출 판로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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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여량농협(조합장 주재경)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농가소득 올리기에 나섰다. 특히 기존 가공공장을 활용해 다품목 연중 생산체계를 갖추고 판로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여량농협의 찰옥수수가공공장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찰옥수수를 효과적으로 가공해 판매하고자 1992년 만든 시설이다. 풋찰옥수수만 취급해선 여름 한철 일시에 몰리는 물량을 분산하기 어려운 만큼, 냉동설비와 저온저장고로 농가가 수확한 옥수수를 보다 긴 기간 동안 유연하게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이 다양하지 못해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냉동 찰옥수수·곤드레나물과 일부 급식용 잡곡 제품만 취급했기에 연중 특정 시기에만 공장을 가동해야 했다.
이에 여량농협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판로를 고려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이 ‘아리아라리 잡곡세트’다. 찰옥쌀·찰수수·서리태·찰흑미·찰현미·현미 등 잡곡 6종 또는 3종을 선물하기에 좋은 형태의 상자에 담아 구성했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부터 판매액 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그 2배인 1억원 매출을 기대한다.
전연하 찰옥수수가공공장장은 “정선군과 협의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상자 디자인에 지역 명산인 가리왕산 전경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정선 아리랑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지역을 알리기에 좋은 제품이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각종 기관 행사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자레인지에 넣고 1~2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찰옥수수와 감자 레토르트 제품도 인기를 끈다. 이중 찰옥수수 제품은 ‘미백2호’와 ‘아라리찰’ 2가지 품종으로 출시했는데, ‘아라리찰’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기능성 식품으로 차별화해 소비자로부터 주목받는다. 아울러 곤드레나물을 이용한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 제품도 만들어 올해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찰옥수수가공공장 매출액은 약 2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20억원)에 비해 45.1%나 훌쩍 뛴 실적이다. 이에 더해 가공공장 설비를 보강하고 새로운 상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말린 옥수수를 빻아 과자 등의 재료로 쓰는 ‘그리츠’와 초당옥수수를 이용한 가공제품, 곤드레 분말 등이 그것. 연중 생산체제를 확립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빠르면 2년 내 경영 구조를 개선시켜 수익까지 낸다는 목표다.
주재경 조합장은 “읍·면 단위 시골농협은 결국 가공사업을 활성화해야만 부가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수출 판로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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