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훈 "40대 되고 격동의 시기, '배우의 길' 계속 될까 생각"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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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종훈이 40대가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종훈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드라마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윤종훈은 지난 2022년 '7인의 탈출'에 합류해 지난 18일 종영한 시즌2 '7인의 부활'까지 2년을 양진모로 살았다.
윤종훈은 '7인의'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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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윤종훈이 40대가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종훈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드라마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윤종훈은 지난 2022년 '7인의 탈출'에 합류해 지난 18일 종영한 시즌2 '7인의 부활'까지 2년을 양진모로 살았다. 시즌별로 다른 러브라인과 죽었다 살아나는 '부활' 반전까지, 극적이고 파격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그렸다.
윤종훈은 '7인의'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 어떤 작품보다도 열의를 다해 임했다면서도, '이렇게 표현하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감이 따라붙는다고. 하지만 배우로서 인간적으로 성장한 작품이었기에 더욱 깊게 남는 작품이 됐다.
데뷔 12년 차, 어느새 40대, 윤종훈은 앞으로 배우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지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했다.
-'7인의'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봤나.
▶제가 제일 크게 느낀 점은 왜 저렇게 못생겼을까. 그거다. (웃음) 조금 더 잘 나오게 만들고 싶었다. 자존감이 지금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그런가, 연기도 아쉽고 그렇다. 개인적으로 마흔이 넘었구나 느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서른즈음에' 노래가 지금으로 치면 마흔즈음이 아닐까 싶다. 와닿더라. 나도 이제 40대에 막 진입해서 배우는 중이다. 조금 혼란이 있다. 행동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고 더 점잖아야 할 것 같다. 생각은 아직 10대인데! (웃음) 그래서 되게 이상하다.
-새롭게 해본 것은.
▶혼자 해외 여행을 안 가봤다. 처음에는 제주도에서 일주일, 삿포로에서 일주일, 세부에서 일주일, 보홀섬에서 일주일이 있었다. 제가 보홀섬에 15년 전에 가봤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갔다. 그때는 배타고 들어가서 이번에도 표를 다 끊어놓고 갔는데 직항이 생겼더라. 정말 한국분들이 많더라. 수평선 바라보면서 멍때리면서 지냈던 시간이다.
-'7인의' 시리즈를 하고 남은 것이 있다면.
▶그 어떤 작품보다도 다시 돌아가도 이만큼 못할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적으로나 성장했다는 생각은 든다. 그만큼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어떤 작품보다 성장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많은 일들에 대해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느데 그것이 결국 시간이 흐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을 것 같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더 공감할 수 있게 됐다.
-또 김순옥 작가의 러브콜이 온다면.
▶저도 작가님도 안 하지 않을까. 두 작품이나 했다. 저는 지금까지 세 번 이상 같이 한 작가님 감독님은 없었다. 감독님 작가님이 저랑 다시 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배우와 리프레시하실 수도 있고, 나도 함께 상승할 수 있는 방향 등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에 두 작품을 했으니까 10년 후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모인다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잘 못해낸 것 같아서 아쉽다.
-데뷔 12년이 됐다고. 지금 어떤 시기인가.
▶격동의 시기인 것 같다. 배우로서 잘 가고 있나, 그만할 수도 있나, 그런 기로인 것 같다. 2030이 아니라 40대로 넘어오면서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40대 역할이 별로 없다. 대부분 배역은 2030에 있고, 가장 선호하는 작품의 대본은 20대 로맨스물이라고 하더라. 그런 상황에서 40대인 내가 어떤 식으로 배우의 길을 잘 갈 것인가. 그것이 잘 안된다면 여기까지 일 수도 있겠다. 회사에서 잘 찾아봐 줬으면 좋겠다. (웃음)
-꿈은 무엇인가.
▶걱정 없이 사는 게 꿈이다. 목표는 한 작품 책임질 수 있는 두꺼운 무게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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