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북한 통일전선부, ‘노동당 중앙위 10국’ 변경…심리전 중심 기능”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대남 기구인 통일전선부의 명칭이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바뀌었으며 심리전 중심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말 이후 북한은 2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 지우기’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김일성의 통일 유훈을 기리고자 건립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하고 철도·도로 등 남북 정상 선언의 성과물도 훼손하고 있다”며 “소위 ‘선대 업적 지우기’는 사실상 김일성-김정일 격하 시도로 북한 내부에 이념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통일전선부를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이름은 바꿨지만, 북한 대남 전략의 기본적 노선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조직을 개편하면서 일부 기능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적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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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