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우리의 꿈을 연결하는 만남'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 킥오프!… 이전 기수 프로 유스·연령별 대표 배출
(베스트 일레븐=서산)
꿈을 이룬 어른들과 꿈을 꾸는 아이들. 그들의 꿈을 연결하는 뜻깊은 만남이 올해도 이뤄졌다.
지난 18일부터 19일, 서산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2024 K리그 드림어시스트 5기 발대식이 열렸다. 행사는 재단법인 K리그 어시스트가 주최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아디다스가 후원했다. 어느덧 5기로 접어든 드림어시스트는 유소년들의 배우려는 열정과 전직 프로선수들의 체계적 교육 하에 올해 첫 단추도 알차게 끼웠다.
멘티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모집했다. 남자 유스는 중학교 1학년까지, 여자 유스는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선발은 비대면 오디션 방식이었다. 드림어시스트 참가를 원하는 선수들은 각자의 실력을 담은 영상과 사연·목표를 담은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드림어시스트에 교육자로 나서는 축구계의 멘토들이 치밀한 평가를 통해 총 26명을 선발했다. 26명은 신규 멘티 13명, 기존 멘티 13명으로 구성됐다.
서산에 모인 멘토와 멘티들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드림어시스트 5기의 출발을 알렸다. 조원희 대표멘토는 "어느덧 5기다. 이영표 선배와 1기부터 참여했다. 매해 뜻깊은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5기엔 조원희 대표멘토를 비롯해 이윤표·김정빈·이상협·박대한·이진호·주수진 선수가 멘토로 참여했다. 과거 K리거 혹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최고의 스승들이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이후엔 곧장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 전 김정빈 멘토는 "짧은 시간 안에 멘토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싶은 걸 '빼먹어야' 한다. 많이 배워가자"라고 멘티들에게 담백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 말을 꼭꼭 새겨둔 유소년들은 훈련 내내 최대한을 가져가려는 모습이었다.
훈련 이후엔 11:11 연습 게임이 이어졌다. 팀 드림어시스트와 팀 HD현대오일뱅크가 맞붙었다. 팀 HD현대오일뱅크에 성인들이 출전한 만큼, 팀 드림어시스트엔 멘토들 몇몇이 플레이어로 참가했다. 경기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 멘토들의 능숙한 움직임과 지시에 멘티들은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며 상대의 공간을 헤집었다. 멘토들의 열정은 멘티 못잖았다. 이진호 멘토는 휴식시간이 오자 멘티 선수 한 명을 붙잡고 디테일한 교습에 들어갔다. 해당 선수는 K리그를 누비던 공격수의 귀한 레슨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2일 차엔 스포츠 심리 교육도 이뤄졌다. 현대축구에서는 멘탈의 중요성이 무척 강조된다. 강사로 참여한 K리거 출신의 이상우 멘토는 끝없는 자기암시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초긍정 자기 암시가 필요하다. K리거는 90분 동안 대략 120~150회 자기암시를 한다. 스윙스나 김고은 같은 연예인도 그러하다. 부정적 생각이 들면, 그걸 논리적으로 반박해 긍정적으로 치환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선수들은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수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림어시스트는 1박 2일의 일정이 끝이 아니다. 5월을 기점으로 11월까지 총 일곱 번의 멘토링이 예정됐다.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닌,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선수들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멘토로 참여하는 전직 선수들은 멘토링 시 지급되는 최소한의 활동비 외에 어떠한 보상도 수령하지 않는다. 프로의 꿈을 이룬 자신들의 노하우를 한창 꿈꾸는 유소년들에게 전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드림어시스트에 힘을 보탰다. 선한 영향력이다.
드림어시스트는 이전 기수의 아웃풋도 탁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드림어시스트 1~4기 중 K리그 산하 유스팀에 들어간 선수들은 벌써 여덟 명이나 된다. 1기의 이재환, 2~4기의 엄예빈, 3기의 이상연의 경우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기까지 했다. 드림어시스트가 배움의 기회에 목마른 유소년들에게 얼마나 유용한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해 드림어시스트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법정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멘티 선발 시 우대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재능 있는 선수들까지 담아내겠다는 심층적 고민이 담겼다.
드림어시스트 5기는 조만간 해외 전지훈련도 떠난다. 타국에서 훈련은 물론 현지 유소년팀과 평가전도 예정됐다. 멘티로 참여한 선수들이 몹시 열광한 대목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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