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루머’ 무리뉴, ‘토트넘 제자’와 어색한 재회?→튀르키예 ‘명문’과 연결
[포포투=이종관]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9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지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나라에서 감독직을 복귀할 수도 있지만, 토트넘 훗스퍼 시절의 제자와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를 풍미한 명장이다. 스포르팅, 포르투,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를 거치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온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UD 레이리아를 거쳐 포르투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리고 2년 차였던 2002-03시즌, 리그, 포르투갈컵,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 이후에도 포르투를 이끌고 리그 우승 1회,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하며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젊은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첼시 감독으로 있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프리미어리그(PL) 2회,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 등을 기록했고, 인터밀란 감독이었던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최고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시절인 2011-12시즌, 리그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며 레알의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자체적으로 깨기도 했다.
그러나 2012-13시즌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특정 선수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계약 상호 해지로 팀을 떠났고 다시 첼시의 사령탑에 올라 재기하는 듯했으나 3년 만에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또한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올랐으나 이마저도 3년을 채우지 못한 채 경질을 당하고 말았다.
토트넘 시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승 트로피는 고사하고 리그 6위를 기록하며 UCL 진출권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또한 UCL 무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에 이은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1,2차전 도합 4-0의 스코어로 라이프치히에 완패하며 일찍이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이와 더불어 탕귀 은돔벨레, 스티븐 베르바인과 같이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신입생들도 모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항상 좋은 성적을 내왔던 2년 차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개막전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보내기도 했다. 2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패배하지 않으며 한때 1위 자리도 차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직전 시즌보다 더 낮은 순위인 7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마감했다. 또한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도 16강 디나모 자그레브를 만나 발목을 잡히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결국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17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에서 경질당한 이후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 AS로마의 감독직에 올랐으나 역시나 성적 부진으로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월을 끝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무리뉴 감독.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와 연결되고 있다. 매체는 튀르키예 ‘스포츠 디지탈레’를 인용해 “후세인 유셀 베식타스 부회장은 ‘우리는 한 달 전에 무리뉴 감독에게 연락했고 그는 우리의 제안을 환영했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베식타스는 이미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만일 무리뉴 감독이 베식타스로 향한다면 토트넘 시절의 제자와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된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 시절,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은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단 14경기만을 뛰고 1년 만에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토트넘에서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 2020년, ‘아들은 경기를 뛰기 위해 토트넘을 선택했다. 벤피카 시절에도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으로 향한 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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