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어획량 83% 늘어”…서해5도 어장 확대 [친절한 뉴스K]

김세희 2024. 5. 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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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서해5도 해역에서 우리 어민들이 조업할 수 있는 어장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기대 효과와 우려는 무엇인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와 연평도 주변 꽃게잡이 어선들에게 올해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조업이 금지됐던 해역 일부가 지난달부터 새로 열린 겁니다.

확대된 어장 규모는 약 169㎢로 서울 면적의 28%에 달합니다.

연평도의 경우 서해 북방한계선, NLL과 일정 거리를 두고 조업 가능한 어장이 삼각형 모양으로 정해져 있었는데요.

이번에 새로운 어장이 NLL 쪽으로 더 가깝게 생겼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에도 기역자 모양으로 정해진 어장이 있는데, NLL 쪽과 가까운 해역에 어장이 새롭게 확대됐습니다.

[박재복/대연평 닻자망선주협회 : "이거는 농사꾼에게 전답이 늘어났다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아주 희망이 생긴 거예요. 어장이 확장되는 거는. 상당히 기쁨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어장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꽃게 어획량은 1년 전보다 80% 넘게 늘어났습니다.

어민들은 연간 어획량 약 700톤, 80억 원어치의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어장을 중국의 불법 어선들도 노릴 수 있는 만큼, 단속도 중요해졌습니다.

[강도형/해양수산부 장관 : "해군, 해경, 지자체 등 관계 기관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불법어업 지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도 자구책을…".]

서해5도 해역은 NLL과 인접한 수역인 탓에 남북 관계나 군사 훈련 등의 이유로 그동안 통제가 반복됐습니다.

특히 지역 어민들이 조업 가능한 어장은 '어선안전조업법 시행규칙'에 의해 엄격히 제한돼 있는데요.

NLL 남쪽이라고 해도 어디든 가서 조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어민들은 꾸준히 어장 확대를 요구해왔지만, 어업 활동엔 많은 제약이 따랐습니다.

NLL 인근 어장 확대를 위해선 우선 군에서 작전성 검토를 하고 '문제없다'는 의견이 나오면 국방부와 해양수산부가 협의해서 최종 결정합니다.

이번에 정부와 군의 검토를 거쳐 어민들의 숙원 사업이 이뤄지게 된 겁니다.

정부는 이번 어장 확대는 어민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그간의 서해5도 어장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조금씩 확대돼 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서해 NLL 쪽으로 어장이 더 가깝게 다가가는 만큼 안보상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북한은 서해 NLL을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어장 확대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화면제공: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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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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