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삿포로서 열일한 차은우 등신대와 BTS 강릉 버스정류장(K-컬처 현장 포커스)

김범석 2024. 5. 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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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천재 차은우가 끌고, BTS 형님들이 밀고'.

지난 5월 19일 오후 삿포로 홋카이도 도청 앞 광장에서 한국 방문의 해 2024 프로모션 행사가 열렸다.

K팝 안무 페스티벌이 열린 중앙 무대를 비롯해 15개의 부스가 마련됐고, 미니 푸드트럭에선 닭강정과 양념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행사장 한복판엔 한국관광공사 모델인 차은우의 등신대가 설치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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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삿포로에서 열린 한국방문의 해 2024 행사에 설치된 차은우 등신대(뉴스엔DB)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파가 붐빈 포토존인 BTS 버스정류장의 모습(뉴스엔DB)
진영, 하윤경이 각각 부산과 울산을 VR로 홍보한다는 내용의 안내문(뉴스엔DB)
한국 연예인이 등장하는 VR 체험중인 일본 여성들(뉴스엔DB)

[삿포로(일본)=글·사진 뉴스엔 김범석 기자]

‘얼굴 천재 차은우가 끌고, BTS 형님들이 밀고’. 지난 5월 19일 오후 삿포로 홋카이도 도청 앞 광장에서 한국 방문의 해 2024 프로모션 행사가 열렸다. 현지인에게 친숙한 한국 연예인과 기업을 내세워 한국 여행을 유도하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야외 행사였다.

같은 시간 5분 거리의 오도리 공원에서 대규모 라일락 축제가 한창이었지만 ‘안녕, 한국 여행 가자’ 열기도 뒤지지 않았다. K팝 안무 페스티벌이 열린 중앙 무대를 비롯해 15개의 부스가 마련됐고, 미니 푸드트럭에선 닭강정과 양념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아무래도 가장 인파가 붐빈 곳은 BTS 버스 정류장이었다. 지난 2017년 발매된 BTS 정규 2집 ‘You Never Walk Alone’ 앨범 재킷에 등장한 강원도 강릉 주문진의 바닷가 배경 버스 정류장이다. ‘방탄 성지’가 된 그곳 오브제를 재현해 포토존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발길을 멈춘 이들이 가장 많았다. 맞은편 한복 체험 부스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촬영하는 게 모델 코스였다.

아미라고 소개한 한 일본 여성은 “BTS 멤버 진이 6월 12일 전역한다고 들었다. 하루빨리 그들이 다 모인 공연장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은 뷔의 팬인데 그가 제대하는 2025년 6월 10일을 D데이로 설정해둔 휴대폰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 아이돌에 큰 관심이 없는 30~40대 남성들도 BTS 앞에선 다들 싫지 않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행사장 한복판엔 한국관광공사 모델인 차은우의 등신대가 설치돼있었다. 평균 10분마다 일본 여성들이 옆에 서서 차은우와 셀카를 찍었다. 거울을 보고 얼굴 상태를 점검하는 여성과 수줍은 표정을 짓는 여성, 친구에게 등 떠밀린 여성 등 다양했지만 촬영 후 행복한 미소를 짓는 건 모두 같았다.

유독 한 부스에 대기자가 많아 가봤더니 VR 체험 코너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알려진 배우 하윤경과 B1A4 진영이 각각 VR을 통해 울산과 부산을 홍보하고 있었다. 하윤경이 지난해 넷플릭스에도 소개된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울산에서 찍었는데 마침 지자체에서 이런 제안을 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VR 체험을 마친 한 여성은 “5분이 금세 지나갔다. 가상이지만 해운대 백사장을 진영과 함께 걷고 뛴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진영의 일본 팬 미팅에 가본 적이 있는데 부산에도 가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6시까지 열렸는데 폐막 2시간 전 가장 먼저 매진된 메뉴는 닭강정이었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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