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공개 행보 vs 단독 외교' 정치권, 영부인 공방...왜?

YTN 2024. 5. 20. 12: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과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주제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공개 행보와 단독 외교. 이 키워드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건희 여사는 169일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떤 행사로 대중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낼까. 고심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이 행사를 택한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김병민]

이 행사는 불교계에서 요청을 한 행사이기도 하고요. 김건희 여사의 지난 2년을 지켜보면 대중들이 보기에 부족하다 판단되는 점도 있겠습니다마는 또 긍정적인 공에 대해서도 아마 언급하고 싶은 측면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불교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사리 반환 문제를 과거 이명박 정부부터 추진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던 걸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고 보스턴 미술관을 찾아서 급격하게 진행된 성과물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겠죠.

아마도 문화계 쪽에서 워낙 오래 활동했던 경험 이런 일들이 한미 간의 관계에서 성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자연스러운 불교계의 요청에 따라 대중 앞에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시기를 선택한 것 아닌가 생각되고요. 하지만 이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면 야당에서 정치 공세를 해오듯이 그동안 있었던 부적절했던 상황에 대한 설명, 또 국민 앞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메시지들도 필요할 거 아니겠습니까. 아마 앞으로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텐데 한 번 끊고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찾아낼지가 남은 과제와 고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불교계의 요청에 의해서 그런 맥락을 만들어서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데, 김병민 전 최고위원 얘기한 것처럼 어떤 입장 표명 같은 것은 없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에서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용주]

꼭 민주당에서 비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석연치 않게 생각하죠. 참 고약하다. 왜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제멋대로 하지? 그러니까 169일 동안 그러니까 명품백, 김건희 여사께서 명품백을 받는 영상들이 돌면서 잠적 같은 것을 하신 거잖아요, 사실상. 그리고 나서 169일 동안 뭘 했는지. 그리고 이 명품백에 대한 의혹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뚜렷하게 뭐가 진행되지 않아요. 심지어는 최근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겠다는 송경호 서울지검 수사팀을 거의 공중분해해 버리고 이창수 지검팀으로 바꿔버렸잖아요.

그리고 나서 석연치 않게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시작됐다라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이게 저는 각을 세웠던 것 같아요. 제 추측이기는 하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수사팀 소환 부분도 인사팀 교체를 위해서 나름대로 정리했고 그리고 캐비닛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 건도 꺼내들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같이 물타기로 들어갈 테니까 부담 갖지 말고 돌아다녀라. 저는 이런 이야기가 없지 않고서는 국민들한테 그동안 169일간의 행적에 대해서 말한마디 없이 나온다는 거. 저는 보통 체면과 부끄러움을 버린 염치 없는 행보다, 그렇게 국민들은 볼 것이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백은종 대표가 소환조사를 받게 되고요. 오후에 받게 되는데 관련자들 소환조사되고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 계속 나오다 보면 관련 의혹 얘기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의혹과 수사는 수사대로, 그리고 공개행보는 공개행보대로 이렇게 투트랙을 선택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김병민]

이 부분은 서울중앙지검장의 교체 이후로 훨씬 더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관련자들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가 끝났다면 그다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인데 소환조사를 할 것이냐, 아니면 서면조사로 정리할 것이냐가 남아 있는 일이겠죠. 이게 단순하게 검찰의 조사로 끝날 일이라면 어떤 부분을 선택하든지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특검과 모든 것들이 맞물려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원석 검찰총장이 과거에 얘기한 것처럼 아주 공정한 잣대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때만이 검찰의 수사가 온전히 이루어졌다라고 하는 명분을 들면서 야당의 특검이 정치공세다 얘기할 수 있을 텐데 검찰의 조사가 국민적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게 들어가게 된다면 결국 야당의 정치공세에도 국민적 여론의 힘이 쏠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바뀐 중앙지검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정리하는지가 향후의 정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이렇게 대중 앞에 서는 게 맞느냐, 박지원 당선인이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영부인이 무슨 이유로 169일간 실종됐었느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된다. 하다못해 김호중 가수는 열흘 만에 시인하면서도 사과를 하잖아요. 영부인이 169일간 나타나지 않다가 아무 소리 안 하고 법당으로 간다? 저는 김건희 여사가 갈 곳은 법당이 아니라 법정이다.]

[앵커]

비교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김호중 씨도 열흘 만에 시인하고 사과하고 입장표명을 하는데 김건희 여사는 왜 아무 말도 안 하느냐, 이런 비판이거든요.

[서용주]

비유라기보다는 최근에 가수 김호중 씨의 사건 자체가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니 그런 부분과 빗대신 것 같은데. 그런 것은 맞는 얘기 같아요. 꼭 김호중 씨에 대한 얘기가 아니더라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의혹들. 명품백과 주가조작 의혹들을 언제까지 덮어놓을 수 있을 것인가. 김호중 씨 사례를 보더라도 거짓말이 거짓말을 더하고 잠깐 속일 수 있고 순간은 모면할 수 있으나 거짓말은 결국에는 오래되면 다 유통기한이 있어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모두를 속일 수가 없어요. 일부분은 속일 수 있지만. 그런데 국민 모두를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런 행보가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지금 검찰 수사들, 그리고 169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 배우자잖아요. 솔직하게 국민 앞에서 얘기하는 모습들,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겠냐라는 비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김건희 여사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도 기자들 앞에 서서 입장을 표명하는 그런 것은 마련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어떤 방식이 자연스러울까요?

[김병민]

앞으로 집권 3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외교 행보 또 민생 행보, 다양한 일들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면 야권에서 얘기하고 있는 명품백 등 과거 사법적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방식의 입장과 맺고 끊음을 가져갈 것인지를 궁금해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일 좋은 것은 국민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이 국민들께서 궁금해했던 저간의 상황들을 설명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을 겁니다. 첫 번째, 사과에 관한 부분은 조금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일정 부분 나왔고. 그동안 대통령실을 향해서 제2부속실 설치처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영부인의 법적 보좌를 가능토록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야권에서부터 나왔습니다.

그 뒤로 대통령실의 변화 방향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새롭게 바뀔 수 있는 방향점이 하나 정도는 나와줘야 저간에 있었던 상황들을 설명하고 고개도 숙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아가겠다, 이렇게 연결이 될 텐데 지금은 그런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얘기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을 정확한 국민적 메시지를 통해서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게 된다면 야권의 정치 공세에 대해서도 일단락 지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대중 앞에 다시 선 김건희 여사. 이 의혹과 관련해서 변곡점을 뭔가 만들 것인지, 눈여겨봐야 될 것 같고요. 영부인 논란은 또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인도 순방을 놓고 영부인 최초 단독외교로 기록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거든요. 민주당 내에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까?

[서용주]

이것은 민주당 내가 아니라 범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그러니까 대통령 배우자들이 단독 외교를 많이 합니다. 질 바이든도 있고요. 예를 들면 힐러리 클린턴, 최근에는 기시다 총리 아내도 단독 외교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단독 외교가 김정숙 여사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국가의 배우자들께서 본인들의 역량에 맞는 단독 외교를 하고 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이것은 공격의 포인트가 아니고요.

두 번째는 김정숙 여사가 당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르게 반해서 내가 여기 인도에 가고 싶어. 그래서 셀프로 외교를 가서 관광 외교를 했다? 그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잖아요. 우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과정들을 설명하면 너무나 명백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게 아니라 김정숙 여사가 인도라는 외교국가에 마음대로 가서 나 놀러가겠습니다, 이렇게 됩니까? 이것은 인도에 대한 외교적 결례예요. 인도가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보냈고 그게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먼저 가고 그다음에 김정숙 여사가 갔느냐, 이 차이는 그 전 정부에서 했던 것이고 그 간의 사정이 있었던 것이죠.

이것을 가지고 공방을 벌이고 정쟁화시키는 것은 저는 이창수 지검장이 올 때부터 낌새를 차렸어요. 왜냐하면 이창수 서울지검장이 원래 전공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가 전공입니다. 오자마자 뭐 했습니까? 캐비닛 열어서 김정숙 여사, 딸 관련된 수사하겠다고 캐비닛을 하나 열었어요. 그리고 나서 바로 여당에서 김정숙 여사 특검하자 물타기 바로 들어가잖아요. 이런 것들이 국민들은 누가 보더라도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려고 이제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상남자 역할을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이것은 혈세 관광이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성일종 의원의 목소리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회고록에서조차 거짓을 진실로 둔갑을 시키고 있습니다. 상대 당에 대해서는 없는 의혹도 만들어 침소봉대를 하면서 자당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니 '내로남불', 몰염치라는 꼬리표를 뗄 수가 없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김 여사의 혈세 관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의 불씨를 살리고, 잠시 잊었던 문 정권의 뻔뻔함을 환기 시켜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겨도 거짓이 진실이 될 순 없습니다.]

[앵커]

배현진 의원도 가세했던데요. 이거 셀프 초청 아니었냐, 이런 주장인 거죠, 국민의힘은?

[김병민]

이게 국민의힘이 지나갔던 문재인 정부의 이슈를 다시 꺼낸 것이 아니고요.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이 내용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여기에 첫 단독 외교라고 표현들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장 김정숙 여사가 이게 진짜 외교로 간 것이냐.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였냐고 한다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이희호 여사가 UN총회에 가서 연설하고 했던 부분들이 이런 것이 첫 번째 단독 외교였다는 걸 박지원 당선인부터 얘기를 꺼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첫째, 사실관계가 틀리고요. 두 번째,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인도 타지마할에 갔던 것을 과연 외교 행보로 볼 수 있겠는가.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 대한 초청은 있었지만 김정숙 여사에 대한 초청에 대한 근거들은 정확히 제공을 못합니다, 주장만 있을 뿐. 그리고 외교를 통해 갔다왔으면 외교 성과에 관한 기본적인 보고서가 있어야 될 텐데 그런 보고서조차 존재하지 않다는 내용들이 의혹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미 좀 지나가 있던 이슈를 회고록에서 아무 문제 없는 성과처럼 치부해버리고 나니까 여기에 대한 역작용으로 이것은 분명히 아니라고 국민들이 생각하는데 왜 다시 꺼내서 자화자찬하냐는 정치적인 공방이 될 수밖에 없죠. 회고록을 왜 이 시점에서 다시금 이 내용들을 국민들 앞에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적었는지 정무적으로 매우 미흡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용주]

저는 각을 좀 세우면, 저는 회고록에 나왔으니까 이게 의도치 않은 발언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창수 지검장이 오면서 서울지검1부에서 김정숙 여사 딸 그리고 당시 디자이너와의 관계, 금전 관계를 가지고 수사를 하겠다고 언론에 단독 보도가 나옵니다. 그러고 나서 바로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를 꺼내들어서 여당에서 공격을 합니다. 이게 우연의 일치입니까? 이게 기획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김정숙 여사를 꺼내들어서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물타기할 수밖에 없어요. 안 그러고는 김건희 여사가 버틸 수도 없고 169일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국민들을 고약하게 대하는 태도다. 이건 언제까지 이렇게 김건희 여사를 덮어놓는다고, 언제까지 덮어놓을 거예요?

[앵커]

이건 특검할 일 아니라고 보십니까?

[서용주]

아니죠. 김정숙 여사 건들은 너무 팩트들이 명확하고요. 당시에 대통령이 가기로 했다가 못 간 부분들을 결국에는 문체부 장관 대신하겠다라고 했더니 모디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그러면 영부인이라도 보내줄 수 있느냐? 그랬더니 대통령이 그러면 그렇게 하겠다. 솔직히 문체부 장관이 대통령 대신 가는 게 낫겠어요? 대통령 배우자가 가는 게 낫겠어요? 그 국가 입장에서는 배우자가 오는 게 좋죠. 단순한 사건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김건희 여사를 방탄하기 위해서 꺼내들었다는 게 참 대한민국 어떻게 흘러가려고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김병민]

여사에 대한 방탄만이었으면 김정숙 여사에 관한 문제만 회고록에서 회자가 돼야 될 텐데 이미 그 회고록에 나왔던 외교적인 메시지들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고 많은 언론 또 국민의힘에서 과거에 있었던 대북 문제 그리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관련한 것은 유족까지 나서서 그때 있었던 상황들을 다시 꺼내서 소환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자화자찬성 성격으로 나와서 기록됐던 일들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입장에서 당연히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수사는 타지마할 내용과는 달리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상디자이너의 딸을 혜택 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부터, 이스타 항공 관련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의 전 남편이죠. 가족 관련된 특혜 채용 의혹까지 여러 가지가 다 난맥처럼 얽혀져 있는 문제들이라 그게 수사가 진행되고 난 다음에 최종적인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로 이어집니다. 아마 이 내용들은 이런 것들을 얘기한다고 해서 지금 있는 영부인에 관련된 의혹들이 다 정리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들은 차분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의 맥을 짚어주시는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 모셨는데요. 그런데 궁금한 게 왜 지금 회고록 낸 거예요? 그 시점을 아무렇게나 정하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서용주]

저는 그게 회고록 부분들은 정해진 스케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집필을 하셨고 이걸 어떤 시점을 노리고 내지는 않으셨어요.

[앵커]

시점은 의미가 없습니까?

[서용주]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회고록 자체는 국민의힘에서 정쟁거리로 활용한다는 자체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지금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을 줄 알고 이렇게 했습니까? 특검이 진행될 줄 알고 그렇게 했습니까? 그게 아니거든요.

[앵커]

그냥 다 써서 낸 거다?

[서용주]

다 써서 이 시점에 내야 되겠다 하고 낸 것이기 때문에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 머릿속에 있는 전략적인 어떤 시점 출판은 아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관련해서는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주장을 했잖아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이 부분을 놓고도 국민의힘에서 지금 비판이 거센 것 같던데요.

[김병민]

내용을 보면 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편에서 언급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보여줬던 내용들과 그 이후로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향해서 쏟아냈던 소름 돋는 망언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로 보여줬던 굉장히 남북 간 평화를 깨뜨리게 되는 위협적인 행동들이 있을 텐데 이 모든 것들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 편에서의 선의로 비춰지게 해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을 대목들이 없는 것이죠.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가장 중요한 성과는 남북평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를 꼽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그런 평화 논쟁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위로 돌아가게 됐기 때문에 저 나와 있는 주장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고두고 외교적인 비판들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왜 이 시점에서 발간을 한 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진짜 그냥 다 써서, 그냥 시점에 대한 의미 없이 한 것인지.

[서용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 드리면 이게 책에도 나와 있지만 퇴임 2주년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이죠. 그러니까 그 시점을 그렇게 보는 것이지. 퇴임 2주년에 맞춰서 책을 집필하셨던 거예요. 그러니까 취임 2주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평가받았을지, 지금처럼 나락으로 가는 평가를 받을지 문 전 대통령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본인의 일정에 맞춰서 했던 것이고. 저는 아까 보면 2018년 4월에 했던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이 이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 나도 딸이 있으니까 딸이 핵을 지고 갈 수는 없다. 당시에는 남북 관계 자체가 당장 통일될 것처럼 정말 평화로웠던,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그런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당시에는 김정은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 이후로는 상황이 안 좋아져서 여러 가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한 것이에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시 있던 얘기들을 기억해서 있는 팩트를 전달하는데 저게 무슨 김정은 대변인이에요? 당시 시점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당연히 맞는 말이고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병민]

시점에 관한 얘기를 드리고 싶은 건 5년 만에 정권을 내줬기 때문에 진영 내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들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정권이 새로 시작하는 과정 속에서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죠. 서점에서 역할을 하고. 하지만 최근 윤석열 정부가 총선 참패 이후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상당히 어려운 길에 접어드니까 아마 지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재평가 성격으로 얘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선거에 관여하는 듯한 여러 가지 행보를 펼쳤는데 결과론적으로 문 전 대통령이 열심히 지원 유세에 나갔던 PK 지역 같은 경우 성과가 좋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갖고자 하는 의지와 관계없이 대중의 평가는 아직 문 전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내부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총선의 반성문. 백서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백서위원장 논란이 뜨겁습니다.조정훈 의원이 총선 때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포옹도 하고 비대위 출범날 제일 먼저 지원유세 하고 그랬는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서용주]

제가 기억하기로는 조정훈 의원 자체가 한동훈 전 위원장과 매우 친하다고 언론 인터뷰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속내를 안다, 개인적으로 통화한다 하고 본인도 원해서 했는데 그걸 다 차치하고요. 지금은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각을 세우잖아요. 그런데 그 이유가 너무 약았어요. 본인 장사하느라고. 그러니까 당선인되자마자 한동훈 전 위원장은 뒤안길로 사라지고 본인의 시간이 오니까. 또 권력의 해바라기해 줄 이렇게 친윤 쪽으로 기울지 않았냐. 그런데 저는 백서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여야 정치가 끝나면 다 백서를 만듭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백서 만드는 분 처음 봤어요. 심지어 이긴 게 아니라 졌어요. 지면 원래 조용하게 책임론이 있든 말든 간에 본인들끼리 그런 갈등이 안 생기게끔 조용히 진행돼야 되는데 그냥 백서 자체를 온 국민한테 떠들어서 본인 장사 하듯이 본인 정치 하듯이 한다. 결국에는 나중에는 눈치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전 위원장도 둘 다 책임이 있다. 결국은 그거잖아요. 별 내용도 없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언론 노출을 위해서 계속해서 이렇게 하는 것들. 그런데 정치권에 있는, 특히 국민의힘에 있는 분들 내부에 있는 분도 많습니다. 조정훈 위원장, 자기 장사하는구나. 좀 지나치다. 그런 비판에서 지금 여러 가지 욕을 먹는데요. 전대 출마도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오버 페이스를 할 이유가 없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이 보면 섭섭할 일입니까?

[서용주]

섭섭할 것도 없어요. 누가 나오든지 간에 어대한이라고요.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다라고 한동훈 전 위원장은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상황에서 본인이 출격을 하면 당원 100%든 5:5든 8:2든 본인이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섭섭하다기보다는 이제 교통정리가 가능해서 속시원하다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앵커]

속시원하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한동훈 책임이 크다라고 얘기한 조정훈 위원장인데, 무슨 백서위원장이 언론에 이렇게 많이 나오냐. 논란을 자초했다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병민]

본인 스스로 자기 정치한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꽤 많이 힘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요. 처음 들어왔을 때 야당이 굉장히 비판했던 게 시대전환이 아니라 자세전환이다, 이렇게 비판하면서 처음 시작을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같이 시작했다가 중간에 국민의힘과 합치는 과정들, 또 국민의힘에 왔을 때도 현수막을 걸면서 얘기했던 게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그러니까 중간에 대한 중도 정치를 굉장히 오랫동안 소구해왔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조정훈 의원에 대한 많은 비난들은 권력 편에 가까이 서 있는 것 아니냐. 오히려 총선 참패 이후로 국민의 민심이 어디 서 있는지는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출마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걸 한동훈 위원장을 직격해야 그 내용들이 증명이 되냐, 이렇게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조정훈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백서TF의 활동들이 너무 책임론을 한동훈 위원장에게 더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라고 하다 보니까 조정훈 의원이 애당초에 꿈꿨던 정치가 이런 거였을까? 혹시 전당대회 출마하려고 지금 뭔가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비판들이 커지게 된 측면이 있죠. 정치인은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정치인의 생각과 방향성이 매우 중요할 텐데 지금 조정훈 의원이 걷고자 하는 길의 방향성이 어디인지, 그 방향성을 상실한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안타깝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끄러워서 백서 나온들 누가 신뢰하겠느냐. 당내 쓴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정훈 위원장과 박상수 변호사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경제 문제는 내가 한동훈보다 나은 것 같다, 이렇게 자화자찬이라고 할까요. 셀프 홍보도 하고, 그리고 전당대회 나갈 거냐고 물어보면 부인은 안 하더라고요.

[서용주]

그러니까요. 저게 보통 백서를 만드는 위원장으로서 할 얘기는 아니죠.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구나 판단을 할 겁니다. 예를 들면 지혜로운 정치권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은 게 뭐냐라고 하면 그 질문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총선 백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죠. 이렇게 하는 게 원래 모범 답안이잖아요. 그런데 굳이 그걸 본인이 내가 더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주무기가 있다. 결국 이번 전대 출마를 하면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그런 후보가 되겠다는 걸 은연중에 비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 뜻대로 될지 의문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렇게 총선백서에다가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한동훈 잘못 때문에 졌다, 이렇게 써놓고 본인은 전당대회 나오면 그게 말이 되냐, 이런 비판이거든요.

[김병민]

그래서 조정훈 의원에 대해서 백서TF 위원장 내려와라, 백서 완전 다시 써야 된다는 얘기들이 당내에서 힘을 받고 있고. 제가 봤을 때는 백서를 다시 써야 될 것 같은데 백서TF를 구성해서 지금까지 왔던 백서TF의 활동까지 앞으로 제대로 쓰여지게 되는 총선 참패 백서 내용에 들어가야 된다, 오히려. 그래서 지금은 신뢰를 잃어버린 조정훈 위원장의 백서TF 활동이 동력을 얻기도 어려울뿐더러 지금 결과물을 내도 그 내용들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바, 조정훈 위원장이 조속히 결단하는 게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결단하라는 게 그러니까 위원장직 사퇴해라, 이런 얘기가 내부에도 있는 겁니까?

[김병민]

내부에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지금 상황에서 백서를 낸들 이 백서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거의 중론입니다.

[앵커]

총선 반성문을 빨리 써야 되는데 반성문 쓰는 것조차 쉽지 않은 국민의힘 상황인데, 한동훈 전 위원장 복귀가 굉장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SNS에 해외 직구 문제에 대해서 긴 글을 썼더라고요. 이제는 나 몸풀기 끝났다, 이런 의미입니까?

[서용주]

그렇죠. 그전까지는 복싱으로 따지면 그냥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출격을 위해서. 그런데 이제는 잽을 한번 날려본 거예요. 원투를 하기 위해서 잽을 많이 날리잖아요. 제 생각에는 해외 직구 문제는 대표적으로 정책에 대한 잘못도 있고요. 국민적인 여러 가지 경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실기죠, 대표적인. 그런데 이게 총선 이후에 이런 실기가 나왔다는 게 뼈아픈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의 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수한 정책이 됐습니다.

그것을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콕 짚어서 들어온 거잖아요. 차별화입니다. 나는 이렇게 아마추어식으로, 그리고 무능하고 무지하게 정책 하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한번 지적해 주고 나서 그러고 나서 저는 등판 준비를 하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보는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 복귀 시기가 빨라질 것 같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글부터 쓴 것 보면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와 나는 좀 다르다. 비판을 내세우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 북콘서트 한다, 유튜브 채널 개설한다, 이런 얘기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김병민]

어제저녁 한 언론 보도를 저도 봤습니다마는 그럴 계획처럼 비춰진다는 것이지 이거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확인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과거에 있던 방식처럼 북콘서트 하면 생각난게 안철수 의원이 생각나고요. 기존의 정치인들이 했던 방식들처럼 가게 되는 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해외 직구 문제 같은 경우는 저는 매우 시의적절하게 잘 짚었다고 생각하는 게 30대, 40대, 50대 젊은 층들이 갖고 있는 정치를 바라보고 정부에게 기대하는 모습들이 있는 건데 이것을 잘 충족시켜주지 못 했거든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 모든 부분을 아냐라고 생각했을 때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고 이걸 윤석열 정부보다, 국민의힘도 윤석열 정부의 하나의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정부는이라는 표현의 한동훈 위원장의 글을 봤는데 국민의힘이 담당하게 되는 우리의 역할과 우리의 몫으로 정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보들을 이어가야만 된다는 의지의 표현을 쓴 바, 저는 이런 방식으로 아마 국민의힘이 변해가야 될 비전과 방향성 중심의 새로운 행보들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추정해봅니다.

[앵커]

어쨌든 몸풀기 줄넘기에도 비유하셨는데 줄넘기 단계는 넘어선 것입니까?

[김병민]

줄넘기 단계는 넘어섰다고 저도 평가합니다.

[앵커]

복귀가 임박했다, 두 분 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마지막 주제어 보여주시죠.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이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은 탄탄대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원식 후보가 선출된 게 오히려 탄탄대로를 더 깔아줬다, 이런 분석인데요. 동의하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우원식 후보가 의장 후보가 됐잖아요. 그것과 상관관계를 저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단지 추미애 당선인이 되지 않았던 부분들은 이재명 대표의 향후의 정치가도에서 리스크 하나는 덜었다 정도지, 이게 이재명 대표의 연임가도와의 함수관계는 저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자체는 의장직을 잘 수행할 분이지 의장직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지지하거나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 구조 자체가 지금 우원식 의원이 22대 당선인에 선출이 됐다고 해서 이변을 낳았고, 그런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 그것과는 상관을 찾아보려도 저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연임이 탄탄대로라는 말은 두 가지 말이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7월 초 정도에 한번 결정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때 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연임을 이재명 대표가 하겠다면 당내에서 누가 맡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어대한이라면 민주당은 어대이죠. 어차피 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가 될 거예요, 분위기 자체가. 다만 보면 탄탄대로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측면은 민주당이 연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97년 김대중 총재 시절 이후에 연임 대표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탄탄대로의 길로만 열려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라는 측면들은 꼭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그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7월 초까지 고민해 보겠다 얘기한 것 같고요. 박지원 의원께서 얘기한 연임이 우원식 의원 선출과 연관을 지어서 탄탄대로다? 그것은 조금 관련성이 적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서용주 소장님이 문어도사처럼 우원식 후보 선출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 주셨잖아요. 저희 뉴스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 가능성은 몇 퍼센트 정도로 전망을 하십니까?

[서용주]

70% 정도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변한다면 본인이 나름대로 연임을 하지 않고서라도 강력한 민주당의 또 다른 지도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와 본인이 이렇게 대립각을 세워서 야당이 절반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한 1년 정도는 변할 때까지 본인의 지도력으로 강력하게 써야겠다라는 그런 명분들을 세워서 연임을 갈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30%라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에서 30%는 거의 말하자면 100%과 비슷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의 고심은 한두 달 남았다. 한 달 반 남았네요.

[앵커]

출구는 열어놓으시는군요.

[서용주]

출구는 열어놔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국회의장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오늘 아침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당원 지지자 80% 이상 된다고 추측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우원식 후보 입장에서는 민망한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우원식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전혀 당원들의 마음과 동떨어진 선택을 한 나쁜 사람들이 되는 거잖아요. 당의 지도부, 수석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다음으로 불리는 사람이 저런 메시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과연 이게 합리적인 이성으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가, 이런 얘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런 방식으로 언급하면 할수록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연임에 대한 필요성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아마 정청래 최고위원과 같이 맥이 닿아 있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목소리들이 더 분출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도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도당 위원장 선출할 때는 당원 비중 높이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 당심 달래기가 당내에 시급한 과제가 된 건가요?

[서용주]

그렇죠. 그러니까 나름대로 당원들이 어떤 연유에서든 간에 감정이 상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당 대표는 당원들의 마음을 달래야 됩니다. 그런 역할을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고요. 그런데 다만 저는 정청래 최고의 말들이 굉장히 위험스러운 게 과연 이게 이재명 대표를 위하는 일일까요? 이건 따지고 보면 우원식 의장 후보 자체가 말하는 게 맞아요. 선거가 끝났으면 그것으로 그냥 며칠간 달래고 그 감정 부분을 판단해 주고 안아주면 되는 것이지 끝나고 나면 22대 국회 시작해야 되고 우원식 의장은 사퇴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계속해서 이렇게 연일 비판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갈라놓고 이재명 대표냐 추미애 대표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또 당원들을 갈라놓고. 전형적인 갈라치기이기 때문에 이것을 멈추는 것들이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오늘도 각도 세우고 맥도 짚어주는 두 분의 평론 잘 들었습니다.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