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롯데에 ‘154.7㎞’ 강속구가 번쩍… 롯데도 차세대 에이스 자랑 시작됐다

김태우 기자 2024. 5. 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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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소중한 1차 지명권을 개성고 출신 우완 이민석(21)에게 투자했다.

그런 이민석은 2022년 27경기에 나가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롯데는 이날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3-3으로 비겼지만 이민석의 투구 내용은 한가닥 위안이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이민석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4.7㎞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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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고 154.7km 강속구를 던지며 건강한 복귀를 알린 이민석 ⓒ 연합뉴스
▲ 2022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석은 팔꿈치 수술 시련을 이겨내고 본격적인 선발 테스트에 들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소중한 1차 지명권을 개성고 출신 우완 이민석(21)에게 투자했다. 현재의 실적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런 이민석은 2022년 27경기에 나가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련도 일찍 찾아왔다.

팀의 큰 기대를 받으며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민석은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수술을 받았다. 당장 마운드의 핵심적인 자원은 아니었지만, 물을 주며 무럭무럭 키워야 할 때 발생한 이탈이라 속이 쓰렸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고, 그 사이 이민석의 이름은 팬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잊혀갔다.

하지만 재활 진도가 빨랐던 이민석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대기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예열을 거쳐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며 테스트를 거쳤다.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었던 그 재능이 그대로 몸에 담겨져 있을까 주목했던 순간, 이민석은 강속구를 펑펑 던지며 정상적으로 복귀했음을 알렸다. 롯데는 이날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3-3으로 비겼지만 이민석의 투구 내용은 한가닥 위안이었다.

이민석은 이날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1군 복귀전을 마쳤다. 중간에 손가락 이슈가 있어 예상보다 빨리 강판되기는 했지만 잠재력을 보여주기는 충분했다. 안 그래도 빨랐던 구속은 오히려 더 올랐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던지며 성적 이상의 잠재력을 선보였다. 올해 최하위로 처지며 오랜 기간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롯데 팬들은 모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것은 패스트볼의 구속 및 구위였다. 최근 타격감들이 좋은 편인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힘으로 승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이민석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4.7㎞를 찍었다. 시속 150㎞ 이상의 공만 총 16구에 이르렀다.

▲ 최고 154.7㎞를 던졌다는 것은 팔꿈치 수술이 잘 됐고, 회복도 잘 됐고, 재활도 잘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연합뉴스

트랙맨 레이더에 집계된 공 중 올해 국내 선수로는 문동주(한화), 한승혁(한화), 곽빈(두산), 신영우(NC)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3회 들어 구속이 떨어졌고, 손가락 이슈가 생긴 뒤 구속이 뚝 떨어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0.5㎞로 다소 떨어졌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투구를 했다. 제구가 약간 날린 감이 있었지만 오랜 기간 공백 끝에 1군 복귀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었다. 오히려 스태미너가 더 붙고, 건강하게 던진다면 충분히 그 이상의 구속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 충분했다.

최고 154.7㎞를 던졌다는 것은 팔꿈치 수술이 잘 됐고, 회복도 잘 됐고, 재활도 잘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부상 전보다 구속이 더 높아졌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을 가지고 있는 이민석이 향후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의 안정감을 더해간다면 충분히 롯데 마운드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롯데의 현재 국내 에이스인 박세웅도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고, 그 뒤에 붙을 자원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마운드로 발전할 수 있다. 이민석이 일단 그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올 시즌 1군 연착륙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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