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 더는 동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면 맨체스터 시티와 작별이 유력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4번째 우승 이후 잔류보다 팀을 떠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다음 시즌이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른 영국 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가디언'이 "맨체스터 시티 잔류보다 떠날 듯 하다"라고 알린데 이어 '텔레그래프'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우승 이후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렸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현실적으로 내가 맨체스터 시티에 머무는 것보다 떠나는 쪽이 더 가깝다(The reality is I'm closer to leaving than to staying)"라고 말했다.
당장 올해 떠난다는 말은 아니었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은 준수하고 팀을 떠나는 쪽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은 다음 시즌까지 팀을 이끌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하자마자 대대적인 방출로 팀 개편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7시즌 동안 무려 6번이나 우승을 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숙원의 과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잉글랜드 클럽 팀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FA컵, 리그, 챔피언스리그)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내자 목표 의식에 물음표를 던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레블 이후 난 끝났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나에겐 계약 기간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패를 한 팀이 없었기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4연패까지 해냈기에 해야 할 일에 더 큰 궁금증이 있었다. 하지만 일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에 집중할 생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은 지금 당장 모르겠다. FA컵 결승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리를 구축했던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면 치열했던 프리미어리그 한 챕터가 마무리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따낸 우승컵
프리미어리그 6회 (2017–18, 2018–19, 2020–21, 2021–22, 2022–23, 20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