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등 4명 출국금지…"사실관계 확정 뒤 영장 검토"

방준혁 2024. 5. 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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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아 온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 3명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가 내려졌는데요.

경찰은 김씨에 대한 신병 확보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경찰이 오늘 출국금지를 신청했습니다.

법무부가 즉각 승인했는데, 출국금지 대상에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을 받는 김씨의 소속사 대표와 허위 자수한 매니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본부장 등 3명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이 김씨에 대한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데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줄곧 부인해온 김씨는 어젯밤 사과문을 통해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음주 운전을 시인했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씨 소속사 역시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사과하는 한편, 김 씨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으로 자진 출석에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경찰 관계자는 김씨 측이 음주 사실을 시인한 만큼 수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만 김 씨의 출석 여부와 일정은 수사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방 기자, 김 씨의 음주 운전 혐의 입증이 중요할 거 같은데요.

그동안 드러난 음주 운전 정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은 그동안 김씨에게 뺑소니 혐의만 적용해 수사해 왔습니다.

김씨가 사실상 음주 측정이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은 데 따른 것인데요.

그러나 김씨는 사고 직전 강남의 한 유흥업소를 방문하고 대리 기사를 부르는 등 음주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유흥업소에 가기 전엔 일행과 함께 스크린골프장과 식당을 찾았는데, 이곳에서도 술을 주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이어, 방문했던 유흥업소도 압수수색해 관련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술자리에 동석한 래퍼 출신 가수와 개그맨을 상대로도 전화 조사를 벌여 김씨의 음주 정황과 관련한 진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 입증을 위해 사후 음주 측정 방법인 '위드마크' 공식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ng@yna.co.kr)

#김호중 #음주운전 #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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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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