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 2년 만에 유인 우주선 발사…90세 전직 파일럿 탑승
[앵커]
미국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이 탑승객 6명과 함께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2년 전 발사 실패 후 재개한 우주 비행이었는데요.
특히 90세의 흑인 최고령 전직 파일럿이 탑승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텍사스주 발사장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2, 1, 0, 점화합니다."]
현지 시각 19일 오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가 6명의 우주 여행객과 함께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상공 약 90km 지점에서 유인 캡슐이 성공적으로 분리되고.
["추진체에서 캡슐 분리가 확인됐습니다."]
지구와 우주 경계인 고도 100km의 '카르만 라인'에 도달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아름다운 무중력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며 고도 105km의 상공까지 도달했습니다.
이후 임무를 마친 우주선이 착륙하고, 곧이어 분리된 유인 캡슐도 대형 낙하산에 의지해 지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10분여의 지구 밖 여행을 마친 비행사들이 한 명씩 캡슐 밖으로 나오고, 가장 고령이자, '최고령 우주 비행'의 역사를 다시 쓴 90세 전직 파일럿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는 1960년대 첫 흑인 우주비행사를 꿈꾸며 미 공군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꿈을 접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 드와이트/블루 오리진 우주 비행 참가자 : "저는 우주 비행이 제 인생에서 정말로 필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 인생에서 필요합니다.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서 약 2년 전 과학 장비를 실은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은 발사 1분 만에 엔진이 불에 휩싸이며 추락했습니다.
이후 2년 만에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 여행을 한 사람은 37명으로 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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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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