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실화 용의자 대리석에 비친 모습에 덜미…1시간여 만에 잡혀 [사건수첩]

오상도 2024. 5. 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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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앞 건물에 무심코 담배꽁초를 던져 불을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 분 만에 잡힌 불길과 달리 이미 현장을 벗어난 용의자의 흔적을 찾는 건 불가능해 보였으나, 폐쇄회로(CC)TV에 비친 대리석 벽면 속 범인의 모습이 단서가 됐다.

 화재 현장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주변을 살피던 경찰은 건물 외벽 마감재로 쓰인 검은 대리석 표면에 불상의 남성이 화재 직전 폐지 쪽으로 꽁초를 던지는 모습이 비친 것을 CCTV 화면을 통해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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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앞 건물에 치솟은 불길…대리석 벽면에 비친 범인의 얼굴
수원 당수파출소, 화재 진압 이후 CCTV 활용 1시간여 만에 검거
파출소 앞 건물에 무심코 담배꽁초를 던져 불을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 분 만에 잡힌 불길과 달리 이미 현장을 벗어난 용의자의 흔적을 찾는 건 불가능해 보였으나, 폐쇄회로(CC)TV에 비친 대리석 벽면 속 범인의 모습이 단서가 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파출소 앞 다세대주택 건물 1층에서 담배꽁초를 폐지 위에 버려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에는 A씨가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주변에 쌓인 폐지들을 태우며 점점 커져 전신주와 옆에 주차된 차량 쪽으로 번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당수파출소에 화재 사실을 알렸고, 근무 중이던 경찰이 파출소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나왔다.

파출소 직원들이 힘을 합해 파출소 건물 수전까지 동원하면서 불은 수 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쌓여 있던 폐지 외에 건물이나 차량 등의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화재 현장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주변을 살피던 경찰은 건물 외벽 마감재로 쓰인 검은 대리석 표면에 불상의 남성이 화재 직전 폐지 쪽으로 꽁초를 던지는 모습이 비친 것을 CCTV 화면을 통해 포착했다.

다른 각도의 영상으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같은 날 낮 12시40분쯤 용의자를 검거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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