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지점 발견…전원 사망 추정”
[앵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총 9명이 탑승한 헬기가 현지 시각 19일 산악 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사고 발생 지역이 워낙 험한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헬기 위치가 발견돼 구조대가 접근 중인데 탑승자들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보라를 뚫고 구조대원이 수색에 나섭니다.
손전등에 의지해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 수색은 난항입니다.
현지 시각 19일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이란 외무장관,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9명이 탑승한 헬기가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아흐마드 바히디/이란 내무장관 : "대통령과 그 일행은 (국경) 방문 이후 여러 헬기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그중 한 대가 악천후로 경착륙했습니다."]
사고 직후 60개가 넘는 구조대가 사고 지역에 급파됐지만 산세가 험하고 악천후가 더해져 헬기 추락 지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란군 고위 당국자가 수색 작업 반경이 2킬로미터까지 좁혀졌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날씨는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란 뉴스 : "대통령을 태운 헬기를 찾는 수색 작전과 구조팀의 노력은 진행 중입니다. 기상 악화와 짙은 안개는 구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 수색 중인 튀르키예의 아킨치 무인항공기가 사고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30km 떨어진 이란 타빌 마을 근첩니다.
또 이란 구조대가 추락 위치를 찾아내 접근 중이지만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사고가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각지 모스크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일행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국제사회도 우려 속에 속속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비행기 두 대와 헬기, 구조요원 등을 이란으로 급파했고 앙숙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필요한 어떤 것이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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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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