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종훈 "7인의 부활' 시청률 아쉽지만…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
박정선 기자 2024. 5. 20. 12:25
배우 윤종훈이 3년간 이어져 온 '7인'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순옥 작가와 '펜트하우스'를 함께했던 윤종훈은 지난해 SBS '7인의 탈출'과 최근 종영한 '7인의 부활'까지 연이어 김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김순옥 작가의 세계관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배우 윤종훈'의 역량을 입증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정평이 난 김 작가의 대본에서 특히 윤종훈은 예측하지 못했던 러브라인까지 소화했다. 전 시즌 '탈출'에서는 핑크빛은 상상치도 않았던 조윤희(고명지)와 '부활'에선 해피엔딩을 맞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들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것이 윤종훈의 역할이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펜트하우스'에 반해 '7인의 탈출'과 '7인의 부활'은 기대만큼 좋은 성적표를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윤종훈은 "아쉽지만, 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김순옥 작가와 '펜트하우스'를 함께했던 윤종훈은 지난해 SBS '7인의 탈출'과 최근 종영한 '7인의 부활'까지 연이어 김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김순옥 작가의 세계관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배우 윤종훈'의 역량을 입증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정평이 난 김 작가의 대본에서 특히 윤종훈은 예측하지 못했던 러브라인까지 소화했다. 전 시즌 '탈출'에서는 핑크빛은 상상치도 않았던 조윤희(고명지)와 '부활'에선 해피엔딩을 맞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들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것이 윤종훈의 역할이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펜트하우스'에 반해 '7인의 탈출'과 '7인의 부활'은 기대만큼 좋은 성적표를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윤종훈은 "아쉽지만, 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시청자 여러분의 평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청률로 보이는 거니까."
-내부에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여러 배우가) '펜트하우스'라는 드라마를 다 같이 했고, 전 제작진이 모였기 때문에, '펜트하우스'보다 잘 만들거나 최소한 그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시청률 10% 이상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아쉽고 안타깝다."
-그럼에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지 않나.
"다시 돌아가도 이것보다 더 열심히 못 할 것 같다. 그런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반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촬영에 들어갔나.
"러프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연기를 준비하는 배우로서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작가님이 알려준다. 명지와의 러브라인은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 되는데, 몰랐던 내용인데 저는 가장 좋았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데, 어떻게 연기했나.
"작가님 작품이 극적이다. 그래서 '연기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고민을 한다. '펜트하우스' 했던 배우들 말고도 그런 연기에 관한 고민을 했다. '펜트하우스' 때는 김순옥 작가님 작품의 패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연기는 그냥 본질인 것 같다. 진심으로 연기해야 와 닿는다. 악쓰고 소리 지르는 연기가 필요할 때도 있겠으나, 진심을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황정음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음이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동갑이라 친하게 지냈다. 쿨하고 솔직하고 매력 있고뒤끝 없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동료로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고, 황정음은 그게 대해 뒤끝이 없다."
-엄기준은.
"외로워 보였다.(웃음) 기준이 형을 좋아한다. 평생 좋은 우애를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7인과 함께 있다가 동떨어지게 되면서, 혼자 연기하는 게 안타까워 보였다. 심심할 것 같고 외로워 보였다. 하하하."
-갑자기 생긴 조윤희와의 러브라인 연결고리를 고민했겠다.
"대본에 설명돼 있지 않은 걸 서브 텍스트로 연기해야 하니,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다. 조윤희가 정말 좋은 배우다. 자연스럽게 교통사고처럼 반하게 되는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허리 라인 같은데.
"중간 나이가 가장 힘들더라. 형이거나 막내가 낫다. 위도 챙겨야 하고 밑도 챙겨야 한다. 막내는 막내니까 안 시키고, 형은 형이니까 안 시킨다. 모든 일은 다 제가 했다. 농담이다.(웃음)"
-7인을 하면서 느낀 점은.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란 생각을 했다.(웃음) 조금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마흔이 넘었다는 것에. '서른 즈음에'가 지금은 '마흔 즈음에'인 것 같다. 가사가 많이 와 닿았다. 마흔이 넘으니까 더 점잖아야 할 것 같다. 생각은 10대 때랑 같다. 그래서 되게 이상하다."
-40대가 되며 하고 싶었던 게 있나.
"혼자 여행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최근에 드라마가 끝나고 한 달간 혼자 여행했다.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삿포로, 세부에도 갔다. 생각보다 아무 감흥이 없더라.(웃음)"
-드라마를 끝내며 남은 것은.
"다시 돌아가도 그만큼 열심히 못 할 것 같다. 후회가 없다. 그렇지만, 제일 인간적으로나 배우로나 성장했다는 생각은 든다. 여러 말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과 부대꼈다. 그러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속상한 일도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별것 아니더라. 성장까진 거창한 것 같고, 많은 다른 이들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게 됐다."
-김순옥 작가와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하겠나.
"두 작품 했으니까 아마 안 하지 않을까. 새롭게 리프레시하면서 동반상승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왔다. (김순옥 작가도) 신선한 배우와 작업하고, 저도 마찬가지 아닐까."
-데뷔 11년 차인데,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격동의 시기다.(웃음) 배우로서 40대에 들어서며 더 많은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십 대의 제가 어떤 식으로 배우의 길을 잘 갈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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