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화장품 산 사람들··· 지난해 색조화장품 생산량 늘어나

이혜인 기자 2024. 5. 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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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색조화장품 중심으로 화장품 생산량이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벗고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색조화장품 생산량이 늘어났다.

식약처가 20일 발표한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화장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501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두발용 등 대부분 유형에서 화장품 생산량이 증가했다. 색조화장품은 립스틱,립글로스 같은 입술 메이크업 제품 중심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든 유형 중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을 보였다. 전년 대비 생산액이 28.2%, 4682억원 증가했다. 아이섀도 등 눈화장 제품, 두발 염색 제품 생산액도 전년 대비 각각 9.9%(314억원), 11.2%(334억원) 늘어났다.

메이크업 증가에 따라 이를 지우기 위한 폼클렌저, 화장비누 등의 사용도 늘었다. 전년 대비 인체세정용 제품 생산액은 3.9%(718억원)이 증가했다.

화장품 수입 및 수출 실적을 보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한 85억 달러(11조 468억원)가 늘어났다. 수출액 규모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했다. 중국이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으로 수출되는 화장품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 53.2%, 2022년 45.4%, 2023년 32.8%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화장품 비중은 꾸준하게 늘어 같은 기간 2021년 9.2%, 2022년 10.6%, 2023년 14.3%를 기록했다.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한국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위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기준 일본 내 수입 화장품의 21.6%를 점유하고 있다. 식약처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이 16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다변화 흐름이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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