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1주새 6.1%P 급락, 추미애 탈락에 당원 탈당 후폭풍?

나윤석 기자 2024. 5. 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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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 패배한 것에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6∼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친이재명)계가 일제히 "당내 선거에서 당원 의사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며 당심 달래기에 나선 배경에도 '추미애 낙선'에 따른 후폭풍을 진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에는 추 당선인의 낙선에 따른 지지층의 강한 반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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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34.5%에 그쳐
놀란 이재명 “당원권한 2배로”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왼쪽은 이날 낙선한 추미애 국회의원 당선인.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 패배한 것에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6∼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친이재명)계가 일제히 “당내 선거에서 당원 의사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며 당심 달래기에 나선 배경에도 ‘추미애 낙선’에 따른 후폭풍을 진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추 당선인의 낙선 이후 탈당 신청자는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5월 둘째 주) 대비 6.1%포인트 떨어진 34.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친야 성향의 방송인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여론조사 꽃이 20일 공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의 경우 지난 10∼11일 45.1%였던 민주당 지지율은 17∼18일 36.2%로 8.9%포인트 급락했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40.6%에서 33.4%로 7.2%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에는 추 당선인의 낙선에 따른 지지층의 강한 반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추 당선인을 밀었던 강성 지지층은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을 찍은 89명에 대한 색출에 나섰고, 현재까지 탈당을 신청한 당원만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친명계도 당원 주권 확대를 약속하면서 달래기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한 정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출렁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심각한 사태”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추미애를 통해 윤석열 정권과 ‘맞짱 뜨는’ 통쾌감을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역시 광주·대전에서 진행된 당원 행사에서 “당원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 권한도 두 배로 늘리자”며 “시·도당위원장을 뽑을 때 권리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석 의원은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의견을 10분의 1 이상 반영하는 ‘10% 룰’을 제안했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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