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매니큐어女 등장…"두 칸 차지하고 욕설까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지하철 9호선에서 좌석 두 칸을 차지한 채 독한 매니큐어 냄새를 풍기는 민폐 승객이 온라인상에서 질타받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쯤 송파나루역에서 신반포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9호선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지하철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과 구두를 착용한 한 여성이 탑승했다. 이 여성은 빈 옆자리에 자신의 가방과 음료 등을 내려놓고 두 칸을 차지하며 앉아 있었다.

A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철 내에서 코를 찌르는 독한 냄새를 맡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매니큐어 냄새가 나고 있었다"며 "그 여성이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여성 손톱은 양손 모두 길고 검은 매니큐어가 칠해진 상태다. 칠한 지 얼마 안 된 매니큐어를 말리고 있는 듯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A 씨는 "나만 불편한가 싶었다"며 "이후 신논현역에서 많은 사람이 탔지만, 여성은 빈자리에 둔 자신의 짐을 치우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매니큐어 냄새를 풍긴 해당 여성은 맞은편에 앉은 사람에게 갑자기 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매니큐어 바르지 말란 법은 없지만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살아라", "지하철 환기도 안 되는데 냄새가 얼마나 심하겠냐", "상식 밖의 인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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