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 물범’ 5년 지켜봤더니…2월에 와서 11월에 떠난다

이승욱 기자 2024. 5. 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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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주민들이 5년 동안 관찰한 점박이물범 보고서가 나왔다.

인천시와 인천녹색연합은 '점박이물범, 5년간의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9∼2023년 백령도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점박이물범 5년 동안의 모니터링 결과를 엮은 자료다.

인천녹색연합은 겨울철 일부 점박이물범이 백령도 연안에 잔류하고 있음을 파악한 것을 그동안 모니터링의 성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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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인천녹색연합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
점박이물범. 인천시 제공

백령도 주민들이 5년 동안 관찰한 점박이물범 보고서가 나왔다.

인천시와 인천녹색연합은 ‘점박이물범, 5년간의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9∼2023년 백령도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점박이물범 5년 동안의 모니터링 결과를 엮은 자료다.

인천녹색연합은 겨울철 일부 점박이물범이 백령도 연안에 잔류하고 있음을 파악한 것을 그동안 모니터링의 성과로 꼽는다. 백령도 주민들은 2019년 점박이물범 2마리를 겨울 중 발견한 데 이어, 2020년 1마리, 2021년 3마리, 2022년 1마리, 2023년 1마리를 발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와 관련해 “최근 백령도 연안에서 좌초 및 생존상태로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점박이물범 첫 무리가 2월 중하순께 백령도에 도착하는 것도 지난 모니터링 중 확인됐다. 점박이물범은 보통 11월쯤 중국 발해만(보하이만)으로 북상해 1월쯤 물이 얼어붙은 곳에서 새끼를 낳고 다시 백령도를 찾는다.

이와 함께 점박이물범 서식지 조성을 위해 2018년 만들어진 바위 인공쉼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물범바위는 모두 3개 암초로 구성되며, 해변과 가까운 것부터 새바위, 가운데바위, 끝바위로 불린다. 점박이물범이 북에서 백령도를 찾는 2∼4월에는 보통 새바위를 선호하며, 개체 수가 증가하는 5∼10월은 가운데바위를 선호한다. 최대 개체 수(100∼200마리)가 머무는 7∼10월에는 가운데바위 공간이 부족해 새바위와 끝바위를 이용하는 점박이물범이 관찰된다.

최근에는 점박이물범 휴식 방해를 피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모니터링도 이뤄지고 있다. 2023년 가을철 조사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324마리의 점박이물범을 발견했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개체 수를 조사한 것이다.

인천시는 주민 모니터링 단의 전문성 강화와 물범 서식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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