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싸움 끝에 평화"…정신질환으로 안락사 선택한 20대女

최인선 인턴 기자 2024. 5. 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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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20대 여성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조라야 터 비크(29)는 안락사(조력 사망)를 요청한 지 3년 반 만에 지난 주 법적으로 최종 허가를 받았다.

비크는 "10년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생각했지만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단념했다"고 했다.

네덜란드에서 정신 질환 환자의 죽음을 돕는 경우는 많지 않아 비크의 사례는 논란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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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라야 터 비크는 안락사(조력 사망)를 요청한 지 3년 반 만에 지난 주 법적으로 최종 허가를 받았다. (출처=뉴욕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네덜란드 20대 여성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조라야 터 비크(29)는 안락사(조력 사망)를 요청한 지 3년 반 만에 지난 주 법적으로 최종 허가를 받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만성 우울증, 불안, 트라우마,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자폐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말하기 치료, 약물 치료, 30회 이상의 전기경련요법(ECT) 등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희망을 점점 잃어갔다.

비크는 "10년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생각했지만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단념했다"고 했다.

2020년 8월 전기경련요법(ECT)을 마치고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인 그는 그해 12월 안락사를 신청했다.

비크는 "과정이 진행되는 3년 반 동안 내 결정에 대해 주저한 적이 없다. 오랜 싸움이었다"며 "중요한 시점이 왔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적극적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네덜란드에서 정신 질환 환자의 죽음을 돕는 경우는 많지 않아 비크의 사례는 논란이 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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