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백서 특위, 대통령실·한동훈 양측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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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훈)가 제22대 총선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책임자들을 면담해 패배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이 총선 패배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힌 만큼 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책임 부분도 가리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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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만나고
여의도연구원장 등 연구원 측도 면담
한동훈은 ‘직구’논란 정부비판
황우여, 전대 룰 본격논의 예고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훈)가 제22대 총선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책임자들을 면담해 패배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이 총선 패배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힌 만큼 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책임 부분도 가리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관계자는 20일 “총선 패배는 특정 한쪽의 책임만 아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회의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수석급 이상 전직 책임자들도 면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상자는 총선 국면에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수석급 이상으로, 특위는 대통령실을 통해 전직 책임자들과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위는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 연구원 관계자들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가 대통령실 인사를 포함한 전방위 면담에 나선 것은 이번 총선 패배가 특정인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여당 모두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총선 패배는)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총선 기간에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당시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 논란이 벌어졌고 중도층·수도권 내 여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전 위원장도 부쩍 정치 행보를 늘리고 있다. 특히 18일에는 정부의 개인 해외직접구매 시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의무화 규제를 두고 페이스북에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총선 패배 뒤 사퇴한 이후 처음 내놓은 현안 관련 메시지다.
한 전 위원장은 앞으로도 SNS 등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 측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이 주변에 젊은 세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묻기도 하고 청년층·수도권 상황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 지도체제 전환 등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이날 총선 패배 반성문을 당직자, 당선인, 낙선인 등에게 전달해 당의 변화를 호소할 예정이다. 유 상임고문은 “총선 국면에서 여당이 정책을 챙기기보다는 싸움만 하면서 한국 정치의 민낯을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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