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 연봉 1억 남성 "아내가 아기 재우라고" 불만…누리꾼 '갑론을박'

김학진 기자 2024. 5. 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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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는 남성이 가사와 육아에 좀 더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아내와 갈등 중이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아이 육아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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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격무에 시달리는 남성이 가사와 육아에 좀 더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아내와 갈등 중이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아이 육아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아내를 도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남성 A 씨는 "결혼한 지 4년 만에 시험관으로 태어난 돌 지난 아기가 있다"며 "아내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저희 부모님은 모두 해외에 계셔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무 도움 없이 아내 혼자 아이를 돌봤다"고 운을 뗐다.

현재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A 씨는 바쁜 근무 환경에 놓여있고 세후 약 1억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아내는 일을 하다가 아기를 낳기 전에 몸이 안 좋아서 일을 그만뒀고, 나는 새벽 6시에 출근해 집에 돌아오면 저녁 7~8시가 된다"라고 외벌이 중임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평일에는 주로 아내가 아기를 돌봤고, 주말에는 아이를 같이 보거나 외출을 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평일에 둘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A 씨에게 아이를 재워주기를 바랐던 것. A 씨는 잘 준비를 마치고 유일한 휴식이 독서였지만, 아내는 이 모습이 못마땅했고 좀처럼 둘 사이의 의견대립이 좁혀지지 않았다.

A 씨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이미 아내를 충분히 돕고 있다고 느끼는데 더 도와주길 바라는 아내의 말에 가끔 화가 난다"면서 "아내는 아기를 재운 후에 자유시간이 있지만 난 그 시간이 유일하다. 내가 잘못하고 있다면 말해달라"고 생각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돕는 다는 표현부터 잘못됐다. 부부 사이에 육아란 그냥 같이하는 것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했으면 처음부터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한다", "소중한 아이를 어렵게 낳았는데 서로 잘 도우면서 육아를 해야죠", "격무에 시달리는 남편에게 1시간 정도의 휴식도 못 주는 건가", "최선을 다해 돕는 편인데 아내가 너무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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