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한동훈 출마' 힘싣기, "한동훈 지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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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힘을 싣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당 총선백서 태스크포스 위원장이자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오는 조정훈 의원이 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을 강조하고 대통령실의 책임을 축소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는 반발이다.
그는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서도 "총선 백서를 작성하는 책임자로서 (백서를) 작성해 놓고 출마하겠다는 것은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과 같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만 해 달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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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힘을 싣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당 총선백서 태스크포스 위원장이자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오는 조정훈 의원이 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을 강조하고 대통령실의 책임을 축소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는 반발이다. 결국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총선 백서 성격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조정훈 백서 특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한동훈 1호 영입인사'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2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정훈 위원장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이 잘못됐다. 한동훈의 책임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원 여론조사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지 여론이 거의 60%에 달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한동훈 책임론)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대해 우리 당원들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조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을 타깃으로 삼은 듯한 "의심을 받게끔 계속 이야기하고 잘못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서도 "총선 백서를 작성하는 책임자로서 (백서를) 작성해 놓고 출마하겠다는 것은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과 같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만 해 달라"고 날을 세웠다.
비주류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입당해 잘 나가던 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대통령실이었고 그래서 정권심판론을 자초했다. 그것을 뒤집어보려고 악전고투했던 것이 한 위원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게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정훈 위원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의심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제대로 된 백서가 나오는데 걸림돌이 제거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서특위의 난항을 지적하며 "조정훈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백서) TF가 계속 얼룩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안 한다'거나 '백서 TF는 끝까지 하겠다. 외풍이 없다'는 입장정리가 벌써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백서 TF에는 성역이 없어야 되는데 지금 성역이 벌써 보인다. 저는 대통령실이라고 본다"며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을 제외하고 논한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밖에 안 된다. 그 정도 용기가 없이 시작한 백서 TF가 어떤 국민적 신뢰를 받고 어떤 당원의 신뢰를 받겠나? 지금 굴러가는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이 계속 (한동훈) 위원장을 소환한다면 그때는 아무래도 그걸 무시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의원은 나경원·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를 겨냥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기존의 이런저런 기회에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 국민들이 대체로 그분들의 역량이나 비전, 한계를 알고 있는 분들"이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전당대회가 제대로 된 쇄신의 전당대회가 되고 국민들, 당원들이 관심 갖고 참여하게 만들려면 한 위원장 같은 분이 반드시 나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재섭 당선인도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만큼 다시 등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인 상처가 또다시 날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는 하고 안 나오는 게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변하면 기꺼이 나와서 뛰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조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거취 논란을 불식했다. 조 위원장은 백서 논란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 국민들과 우리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자세를 낮췄으나, "이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 하겠다"며 태스크포스 위원장 역할은 지속할 뜻을 밝혔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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