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격"…'국민 농락' 김호중, 퇴출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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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일삼다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가는 물론 광고, 공연업계 등에서 김호중을 잇따라 손절하고 있다.
이날도 공영방송 KBS에서 김호중이 핵심 라인업으로 포함된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의 주관사인 두미르와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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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거짓말을 일삼다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가는 물론 광고, 공연업계 등에서 김호중을 잇따라 손절하고 있다.
이날도 공영방송 KBS에서 김호중이 핵심 라인업으로 포함된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의 주관사인 두미르와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두미르 측은 해당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 콘서트 티켓의 가격은 15만원부터 23만원까지다. 양일 2만석이 매진됐는데 티켓 평균값을 20만원으로 잡아도 관련 매출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작비도 상당한 액수가 투입됐다.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날아와 KBS교향악단과 공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공연이 취소될 경우 상당수 위약금과 환불 금액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두미르 측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경찰이 김호중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까지 취한 상황에서 그대로 출연시킨다는 건 무리수가 있다. 두미르 이미지에까지 타격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찰이 김호중에 대해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 전에 구속 영장이 신청된다면, 공연 차질은 불가피하다.
이미 방송가에선 김호중이 출연한 분량을 덜어냈고 광고계에서도 그의 사진 등을 내렸다. 각종 지역 행사 주최측도 김호중 섭외를 취소했다.
앞서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거짓말을 일삼으며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주최로 고양체육관 콘서트(11~12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18~19일)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18일 공연에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음주를 했다고 결론 내린 내용 등을 증거로 삼아 압박하자 전날 창원 공연을 끝낸 직후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특히 이로 인해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에선 "김호중에게 농락당했다"는 분노가 쏟아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사고 당일 음주운전을 시인했으면 인명 피해는 크게 없어 자숙을 했으면 향후 복귀을 타진해볼 수 있었을 텐데 '왜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전날 팬카페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벌써부터 복귀를 시사해 또 질타를 받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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