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PC까지 인공지능 장착

내일 개발자 회의서 비전 공개
윈도에 AI 내장 혁신적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간 AI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21∼23일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4’에서 ‘AI PC’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AI PC는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처리하는 데 적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갖춘 PC를 뜻한다. 통상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 MS는 AI 경쟁에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거대한 PC 사용자 기반을 제공하는 윈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되고 새로운 AI PC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MS의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포오)’를 선보이고, 구글이 AI 모델을 탑재한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1월 올해는 AI가 모든 PC의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MS는 3월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키보드에 기본 버튼으로 탑재한 PC와 노트북을 출시했다.

또 MS는 이번 빌드 2024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도 출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암(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AI 전략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MS는 술레이만의 감독하에 구글 및 오픈AI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AI 언어 모델인 MAI(마이)-1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