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식사 정치' 이어가는 오세훈, 與 비례대표 당선자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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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0 총선(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정치적 위상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식사 정치 행보에 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합리적 보수' 성향의 오 시장이 총선 후 보폭을 넓히며 정책 승부와 함께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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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식사 정치를 이어가는 한편, 정치적 메시지도 꾸준히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출장 중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이후 여당의 방향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위치에 당의 중진으로서 당을 견인해야 할 입장”이라며 당의 외연 확장을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평소에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고 싶다면 설득력 있는 행보, 내실있는 정책으로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보다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행보로 당의 정체성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언론 기고와 유튜브 방송 등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식사 정치 행보에 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합리적 보수’ 성향의 오 시장이 총선 후 보폭을 넓히며 정책 승부와 함께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오 시장은 이달 11일엔 유튜브 방송에서 “나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일 열심히 해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뒤집기하는 그런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4월 전국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정당지표 상대 지수 부문에서 134.1점을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태흠 충남지사(128.9점), 3위는 김동연 경기지사(124.2점)다. 오 시장은 지난달 발표한 3월 조사에서도 136.7점으로 1위였다. 정당지표 상대지수가 100점을 넘으면 소속 정당보다 단체장의 지지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오 시장이 보수 정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주민생활만족도 부문 역시 지난 2월 11위에서 3월 5위, 4월엔 3위까지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조사 결과 매우 만족이란 답이 13.9%, 만족하는 편이란 답은 51.0%였다. 이는 전국 평균(61.9%)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다. 해당 조사는 리얼미터가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지난 3월 28~30일과 4월 26일~5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2.4%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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