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이란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정세 요동치나 [스프]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5. 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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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우고 가던 헬기가 우리 시간으로 밤사이 이란 북서부에서 추락했습니다.

해당 헬기로 추정되는 잔해는 드론에 발견됐으며 탑승자 9명 가운데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이란 북서부(동아제르바이잔 주)의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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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우고 가던 헬기가 우리 시간으로 밤사이 이란 북서부에서 추락했습니다. 해당 헬기로 추정되는 잔해는 드론에 발견됐으며 탑승자 9명 가운데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악천후가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이스라엘 관련설 등 음모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보수 강경파 대통령이 갑작스레 사망한 이 상황, 중동 정세에 또 어떤 폭풍을 몰고 올까요.
 

무슨 상황인데?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이란 북서부(동아제르바이잔 주)의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헬기에는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해당 지역 종교지도자 알 하셰미 등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지역이 험준한 산악지대인 데다 날씨가 워낙 험해, 구조대는 접근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실종된 헬기는 미국산 벨-212로, 1968년에 초도 비행을 한 기종이라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군용기 대부분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기종이라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추락했지만, 함께 이동 중이던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 라이시는 어떤 인물?

에브라힘 라이시(63)는 성직자이자 법조인 출신의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입니다. 검사 시절 반체제인사 숙청 작업을 주도해, 서방과 이스라엘은 그를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불렀습니다.

라이시는 이란의 대통령이지만 최고 권력자는 아닙니다. 이슬람 혁명으로 수립된 현재의 이란은 종교지도자가 국가 최고지도자입니다. 36년째 재직 중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가 바로 그런 최고지도자입니다. 라이시는 하메네이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습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성차별과 사형제, 인터넷 검열을 지지하고 '히잡 시위'를 강경 진압해 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등 서방,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헬기 사고가 이란 국내 저항세력의 소행이라거나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는 등의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이 아직 국가원수급 인사를 암살하는 수준까지 공작을 벌인 적은 없었고, 가자지구 전쟁으로 골치가 아픈 가운데 사태를 엄청나게 악화시킬 수 있는 이란 대통령 암살을 시도할 실익도 없다며 이스라엘 개입 가능성을 적게 봤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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