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태운 헬기 추락…악천후에 수색 난항

김기호 기자 2024. 5.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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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승자들의 생존 여부도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요. 

김기호 기자, 새로 들어온 소식이 있나요? 

[기자] 

사고 12시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까지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신병 이상 여부가 확인됐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다만, 수색 작업 중인 튀르키예의 드론이 추락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했고, 해당 좌표를 이란 혁명수비대가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사고 직후 이란 당국은 60여 개의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하고 군경과 혁명수비대도 동원했는데, 날이 저물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까지 겹치면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는데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모두 9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확인되진 않았지만, 이란 국영 TV는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내 강경 보수파이기 때문에 서방국들도 이번 사고 상황과 원인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고 직후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고, 미 국무부는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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