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우주비행 꿈 이룬 미국 첫 흑인 파일럿

김남석 기자 2024. 5.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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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미국 최초로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정됐지만 인종차별의 벽에 가로막혔던 전직 조종사 에드 드와이트(90·사진)가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세우며 60여 년 만에 꿈을 이뤘다.

19일(현지시간) CNN·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직 공군 대위 드와이트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에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에 탑승해 약 10분간 우주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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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드와이트, 비행뒤 귀환
20년전 인종차별 막혀 좌절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961년 미국 최초로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정됐지만 인종차별의 벽에 가로막혔던 전직 조종사 에드 드와이트(90·사진)가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세우며 60여 년 만에 꿈을 이뤘다.

19일(현지시간) CNN·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직 공군 대위 드와이트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에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에 탑승해 약 10분간 우주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그와 다른 5명 승객이 탑승한 우주선은 우주 경계로 여겨지는 해발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에 도달해 무중력상태 등을 체험한 뒤 대형낙하산 2개를 펼쳐 지상에 착륙했다. 그는 이날 우주비행을 마친 뒤 “나는 내 인생에 그것(우주비행)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짓이었다”며 “그것은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953년 미 공군에 입대한 드와이트는 1961년 흑인 최초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됐다. 이후 훈련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사(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 선발에 지원했지만 1963년 발표된 우주비행사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이후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해 훈련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던 사실을 공개하며 “동등한 조건이었다면 나는 달에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주비행 성공으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사업 역시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2021년 베이조스 창업자 등을 첫 승객으로 우주관광을 시작했으나 2022년 9월 발사 실패로 일시 중단했다. 이날 비행으로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드와이트를 비롯해 모두 3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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