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인재 확보전… 팔 걷은 주요도시들

이정민 기자 2024. 5.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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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재 영입 경쟁은 글로벌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싸움이 도시 대 도시로 번지는 기류인 만큼 서울시도 외국인 인재 영입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해외 주요 국가와 글로벌 도시들이 이미 2000년대 들어 외국인력 영입 전략을 마련하고 시행해 벌써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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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 법인설립 1억엔 지원
싱가포르, 비자·장학금 신설

외국인 인재 영입 경쟁은 글로벌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싸움이 도시 대 도시로 번지는 기류인 만큼 서울시도 외국인 인재 영입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해외 주요 국가와 글로벌 도시들이 이미 2000년대 들어 외국인력 영입 전략을 마련하고 시행해 벌써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대도시와 소도시 모두 해외 기업 및 인재 유치를 위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도쿄도(東京都)는 유망한 해외 법인이 도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해외 기업 유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도 내 법인 설립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을 최대 1억 엔까지 도쿄도가 직접 지급한다. 아울러 아시아 헤드쿼터 특구를 지정하고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와 연구·개발(R&D) 거점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기업 종업원에 대한 체류 자격 취득 요건 완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인구 17만 명의 시마네(島根)현 이즈모(出雲)시는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기업 탐방 및 채용 면담은 물론, 이후 현지 취업과 이주·정착까지 종합 지원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부터 정보기술(IT) 전문가 등 고급 기술자를 우대하는 내용의 취업비자 제도를 신설하고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계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거액의 장학금과 정착지원금을 주는 등 인공지능(AI) 인재 유치에 재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글로벌 기업과 인재 유치를 위해 2000년대부터 백화점식 대학 마을인 ‘지식 빌리지(Knowledge Village)’를 조성했다. 인재가 풍부해야 외국 기업이 모인다는 생각에 해외 유명 단과대를 유치해 대규모 대학 타운을 만든 것이다. 두바이는 최근에는 술값이 비싸다는 외국인들의 불만 때문에 주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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