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우원식 후폭풍? 야 "당원들, 추 짠해서" VS 여 "이재명 이중플레이"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우원식 당선, 이재명 '이중 플레이' 작용했을 수도
- 조혁당發 중임제 개헌, 대중적 공감 어려울 것
- 대선 상대? 실형 가능성 높은 조국보단 이재명
- 김정숙 여사 특검? 文 회고록이 논란 더 키웠다
- 김건희 여사 재등장, 檢 인사와는 관련성 無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당원 탈당? 秋에 '짠한 마음' 때문…회수 절차 만들 것
- 중임제 개헌? '5·18 원포인트' 개헌도 어렵다
- 이재명에게 조국? 정책 경쟁 '친구'이자 '적'
- 與, 이조심판 실패하니 김정숙 여사로 정치 공세
- 김건희 여사 공개 행보? 소환조사라도 받고 나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2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태현 : 오늘 2부는 여야토론으로 준비했습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부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광재 : 반갑습니다.
▶김지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오늘 첫 번째 주제는 이거부터 좀 해 보죠. 민주당 강성당원들의 탈당 예고. 김지호 부대변인 씩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안 나갈 겁니다, 당원들. 이런 자신감이 있으신 것 같은데.
▶김지호 : 글쎄요. 저는 강성당원들이라는 말씀에 동의하기가 좀 어렵고.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열성당원들이라고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태현 : 열성당원들.
▶정광재 : 차이가 있는 건가요? 열성당원과 강성당원이.
▶김지호 : 강성당원, 극우당원하고 좀 차이가 있는데요. 강성당원, 사실은 저희가 1월 2일날 어떤 여권의 지지자한테 저희 대표님이 테러 암살 시도를 당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강성당원들이고 저희 당원들은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십니다. 그냥 의사를 표현하는 거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열성당원이라고 제가... 열성당원들의 반발이 있어요. 국회의장 경선 결과 이후에 탈당해서 조국혁신당으로 간다. 추 후보를 뽑지 않은 의원들 색출하자, 이 흐름들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지금.
▶김지호 : 글쎄요. 실제로 탈당 움직임. 제가 당시에 인터넷 방송 생중계를 한 3시간 동안 했는데 댓글로 너무 비토를 하셔서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문자도 많이 오고. 제가 국회의원도 아닌데 왜 그랬냐고 따지시는 분도 많았는데 조금 감정적으로 추미애 대표, 추미애 의원에 대한 뭔가 좀 짠한 마음, 지지세가 강하다 보니까 결과가 그렇게 안 나온 것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단기적으로 그런 움직임이 보였고 일단 당에서는 감정적인 것이라 한 일주일 정도 보류를 해놓고 그 이후에 다시 물어보는 절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다시 물어봐요? 뭘 다시 물어봐요?
▶김지호 : 탈당을 본인이...
▷김태현 : 탈당 여부를.
▶김지호 : 다시 회수할 수 있는 그런 절차를 아마 좀 만들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고 있어요? 민주당의 저 움직임?
▶정광재 :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리고 많은 언론이나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처럼 이변이라고 저도 생각했고 그날 당일인가요? 저도 점심 약속 있는데 문화일보 기자가 전화해서 빨리 국민의힘 측의 코멘트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데요 그랬더니 추미애 당선인이 떨어졌다는 거예요. 전혀 뜻밖의 소식이라 한참 기자와 얘기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런데 이게 명심팔이를 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명심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서 결과적으로는 명심은 어디에도 있었던 게 아니고 혹시 어쩌면 약간의 이중플레이를 했었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우원식 당시 후보에게 형님, 형님이 적격자 아닙니까?
▷김태현 : 우원식 의원의 얘기예요.
▶정광재 :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데 우원식 의원이 허언을 했을 건 아닐 것 아닙니까? 만약에 그게 허언이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저는 그런 얘기한 적 없습니다라는 직간접적인 의사표현을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던 것 보면 추미애 후보도 또 우원식 후보도 모두 나와 가까운 사람이다. 누가 돼도 상관없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추미애 후보가 당선이 안 되고 난 이후의 표정을 보면 그래도 추미애 의원이 당선되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우원식 의원이 되면 절대 안 돼 이런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잘 읽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김지호 부대변인 절대 본인이 부인하지 않습니다, 지금. 네라고 했어요, 분명히. 이재명 대표의 명심은 진짜 어디에 있었습니까?
▶김지호 : 명심은 철저히 중립이었고.
▶정광재 : 그럼 제가 한 말이 맞네요, 이중플레이.
▶김지호 : 이중플레이라기보다는 그때 병가 내시고 수술, 병원 어떤 치료를 받으셨는데 무슨 선거운동에 개입했겠습니까? 그런 건 없었고 다만 이제 이재명 대표와 친한 분들이 뭔가 좀 경향성을 가지고 움직였다. 이런 어떤 평가가 많지 않습니까?
▷김태현 : 예를 들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지호 : 박찬대 원내대표도 당직자인데 개입하셨겠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이 좀.
▷김태현 : 누구? 김지호 부대변인?
▶김지호 : 제가 의원도 아닌데. 그런 어떤 언론 보도가 있으니까 그렇게 보는데 제가 볼 때는 사실은 당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어떤 경향성을 보이니까 주류도 뭔가 좀 단일화를 한 게 아닌가. 결국은 우원식 의원의 의장 선출이 어떤 이변이 아니라 그전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다 보니까 다른 데서도 뭔가 단일화를 해서 뭔가 경쟁을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의 주변에 있는 측근 그룹들이 추미애 후보를 미는 것 같으니까 쉽게 얘기하면 예전의 일종 구주류라고 그럴까요? 586 운동권 중심으로 하는 그 세력들이 우원식 의원을 또 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됐다는 얘기예요?
▶김지호 : 반대죠.
▷김태현 : 반대예요?
▶김지호 : 반대로 거기가 먼저 결집하니까.
▷김태현 : 우원식 의원 쪽이?
▶김지호 : 이쪽이 단일화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당원들 탈당할 것 같습니까?
▶김지호 : 그런 움직임이 있었는데 또 이번 주말에 김건희 여사님이 또 이렇게 공개 행보를 하시고 화요일날 또 우리 해병대 채 상병 특검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논란이 다른 여권과 싸워야 된다, 경쟁해야 된다. 이런 걸로 가면서 뭔가 좀 이렇게 잘 마무리되는 그런 수순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조국혁신당에서 지금 개헌 얘기, 사실은 일종의 좋게 표현하면 권력구조 개편 개헌인 거고 나쁘게 표현하면 여권 입장에서, 여권 입장에서 나쁘게 표현하면 임기 단축 개헌이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자 이렇게 제안했던데 그거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의 유일한 관심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임기 조기 단축, 그러니까 개헌을 통해서든 탄핵을 통해서든 이거에만 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제 원내에 12석의 의석을 가진 제3정당이 됐는데 반윤의 기치만으로는 우리 정치 발전에 조국혁신당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정치 공세죠.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치 공세를 강화해서 정권을 일부라도 단축시키겠다. 이거에 대한 여론을 자꾸 만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게 개헌이라는 게 그렇게 가벼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정광재 : 그래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메시지 전달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조국혁신당을 뽑았던 사람이 이번에 얼마나 됩니까? 한 24% 되나요? 그 외에 70% 넘는 사람들이 조국혁신당에서 얘기하는 개헌과 관련한 논의들, 여기에 대해서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은 어떤 입장이에요? 이 개헌론. 조국혁신당에서. 왜냐하면 사실 민주당이 OK하지 않으면 이번 발의조차 안 되는 거니까.
▶김지호 : 이거는 여야 합의해야 가능한 일이고요. 사실은 지금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서 원포인트 개헌도 여야, 대통령도 다 찬성하고 있지만 추진이 안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개헌이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광재 : 자기 정치적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지 이게 받아들여질 거라고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민주당도 이 부분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만약에 이걸 진정성을 갖고 한다면 22대 국회 개헌했을 때 개헌특위 빨리 만들어서 여야가 어떤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만을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민주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할 건지 아니면 임기 단축이나 다른 것들, 지금 조국혁신당은 검찰의 기소권까지 박탈하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런 내용들 전체적으로 같이 논의해야겠죠.
▶김지호 : 아무래도 조국 대표가 법학자다 보니까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 오랫동안 숙고했고 국회에 등원하자마자 이러한 어젠다를 가지고 뭔가 좀 여론을 형성하고 그런 제안을 먼저 던진 거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저는 좋은 제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조국혁신당은, 특히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동지입니까, 경쟁자입니까? 나는 그게 제일 궁금해요.
▶김지호 : 아니, 프레너미.
▷김태현 : 네?
▶김지호 : 친구이자 적.
▷김태현 : 친구이자 적.
▶김지호 : 그렇게 보셔야죠.
▷김태현 : 적도 되는구나, 그러면.
▶김지호 : 경쟁하고. 타당인데 경쟁하는 거죠. 서로 지금 정책 경쟁을 막 지금 사실은 치열하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조국혁신당 논평 보면 진짜 새롭고 정말 빠르고 강하다. 저희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지금은 아직 대선이 한 3년 남았으니까 같은 야권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친구지만 대선이 임박하면 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런 거...
▶김지호 : 만약에 대선에 이재명 대표님하고 조국 대표님이 후보로 나선다면 정말 치열하게 경쟁해가지고 뭔가 좀 파이를 키우면서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죠.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는 저 움직임 어떻게 봐요? 친구이자 적.
▶정광재 :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다 사법리스크라는 현실적인 위험 요인이 있잖아요. 당장 조국 대표는 3심 대법원에서 실형이 나오면 구속이 될 게 거의 지금 확실하다시피 하는 거 아니에요?
▷김태현 : 파기환송 하나라도 안 되면.
▶정광재 : 그리고 그렇게 되면 다음 대선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는 조국 대표가 범야권 단일화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를 굉장히 열심히 도울 것 같은데 그러지 않을 경우에 예를 들어서 어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도 돌아와서 지금 복권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거잖아요. 두 사람 다 복권이 되면 내부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경쟁하겠죠. 그런데 그런 조건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표를 돕는 쪽으로 가겠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역시 이 가운데 3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나라도 피선거권 박탈이 나온다면 동병상련을 갖는 친구로 남을 수도 있고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두 사람 다 국민의힘의 상대 대선 후보가 안 될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하고 있는 겁니까?
▶정광재 : 저는 개인적으로 조국 대표는 실형을 분명히 살고 복권이 안 될 것 같기 때문에 다음 대선에 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는 그때까지 재판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이재명 대표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고 총선에서는 비록 우리가 이렇게 크게 패했지만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한 승부는 우리가 굉장히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해 볼 만하답니다. 의석수는 차이가 났지만 전체 정당 득표는 한 5%밖에 안 났어, 아마 이런 근거 때문에 그러신 것 같은데.
▶김지호 : 정당이, 정당 대변인님이 그럼 자신 있다고 그러지 방송 나와서 저희가 이번 강서 선거에서도 대패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대패했는데 앞으로 우리 대선도 암담합니다. 이렇게 또 얘기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광재 : 당내 생리를 잘 알고 계신 말씀이기는 하지만 저는 오랜 언론사에서 정치부를 취재해 온 감으로서도 이 소선거구제, 122석이 달린 수도권에서 이 선거에서 우리가 굉장히 제도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전국 단위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선거, 대통령제 선거는 우리가 확실히 좀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두 여사님, 현 여사님과 전 여사님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일단 김정숙 전 영부인, 전 여사. 어쨌든 김정숙 전 여사 얘기를 좀 해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 타지마할 방문을 가지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썼습니다. 배우자 단독 외교다 하고 극찬을 하는 회고록을 썼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무슨 소리야, 셀프 초청이야.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 얘기도 나오던데 국민의힘에서 역공 들어가는 건가요?
▶정광재 : 사실 김민전 대변인이, 그러니까 이번에 당선인이죠. 3김 여사 특검을 얘기할 때만 하더라도 당내 일부에서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이었는데 이번에 때마침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내면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서 단독 정상외교다라는 포장을 통해서 굉장히 우리 당내에서의 논의를 더 점화시킨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당내에서 이거를 세 분에 대해서 모두 특검을 하자는 의견이 당내에서 공론화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회고록을 계기로 왜 자꾸 그러면 우리 김 여사에 대해서만 특검을 하냐는 문제의식이 생기는 것 같고요. 이게 당내에서 조금 더 논의는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결국 그 얘기거든요.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과 사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 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거잖아요. 그러다가 쑥 들어갔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회고록에서 그 얘기하면서 일이 좀 커졌다. 국민의힘에게 오히려 공세의 기회를 줬다. 이 얘기거든요, 지금.
▶김지호 : 국민의힘은 사실은 이조심판으로 총선 승부수를 던졌는데 그 이후에 이조심판이 안 되니 또 김정숙 여사를 상대로 정치 공세를 하시는 것이죠. 저는 사실은 과거 권력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이렇게 진짜 핍박하고 이렇게 정치 공세를 하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좀 있습니다. 지방에 내려가 계신 대통령 내외인데 이렇게 또 소환해서 이렇게 집요하게 공격할 필요가 있나. 물론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워낙 커지다 보니까 고육지책으로 그런 주장을 하시겠지만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정치 공세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발간 어떻게 보고 있어요? 그냥 전직 대통령이 책을 발간하셨구나, 이거 하고 끝입니까? 아니면.
▶김지호 : 전직 대통령은 대부분 다 회고록을 발간하시고 저희가 다 그거를 좀 사서 볼 생각을 하지. 아주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그 회고록 발간 이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나 그런 부분에 대한 공격들이 지금 들어가는 거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광재 : 아까 김정숙 여사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과도한 민주당과 야당에서의 공세 때문에 이런 반작용성 성격이 저는 훨씬 더 강하다고 봅니다.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일들에 대해서 그걸 또 다시 들춰내서 수사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워낙 정치 공세가 심하다 보니까 그런 반발적인 성격에서 김혜경 여사라든가 김정숙 여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 같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은 일종의 회고록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자화자찬식 얘기를 늘어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PK 지역에서 상당히 선전했잖아요, 국민의힘이. 그런데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막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PK 지역에서 열심히 유세에 나서면서 그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있는 것처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이중적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당을 지지하고 또 정권 교체를 만들어낸 세력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절대 좋은 평가를 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지금 문 전 대통령이 이렇게 뉴스의 중심에 서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요? 내심 그냥 일종의 형식적인 회고록 내는 겁니다라고 생각하겠지만 뉴스의 전면에 문 전 대통령이 또 등장하는 것 별로 반가워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이 부분인 건데요. 예를 들면 아직까지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정권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패배한 원인들을 후보인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있느냐 아니면 그 당시에도 정권심판론이 있었으니까 문 정권에 있느냐를 가지고 좀 다툼이 있었잖아요, 논쟁이.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는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통령 측에 책임이 있다고 볼 건데 그 와중에 지금 민주당이 총선 압승해서 분위기 되게 좋은데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발간해가지고 국민의힘으로부터 공격할 기회를 만들어준 것, 이거에 대해서 좀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나 하는 그 얘기 아니에요? 지금.
▶김지호 : 일단 그러한 공격이 유효하다고 생각을 해야 저희가 뭔가 좀 깊이 고민을 하는데 저희는 그런 게 택도 없는 정치 공세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때 패배를 인정하면서 모든 선거 패배의 책임을 본인한테 돌리셨어요. 결국은 이재명 대표는 사실 실용성도 있지만 연합정치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자꾸 어떤 패배의 책임을 다른 분한테 돌려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얘기해 보겠습니다. 전 영부인 얘기했으니까 현 영부인. 앞서 김지호 대변인은 그 얘기하셨었잖아요. 국회의장 선거 이후에, 경선 이후에 민주당 당원들이 탈당하려고 했는데 주말에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해서 그래서 좀 당원 탈당이 잠잠해질 거다 이런 취지의 얘기했거든요. 왜 그렇게 본 겁니까? 어떤 근거입니까?
▶김지호 :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검찰에 뭔가 소환조사라도 받는 모습을 보였으면 국민 법감정이 그나마 누그러졌을 텐데 인사하자마자 그냥 막 기다렸다는 듯이 공개 행보를 하고 이러고 계신 거잖아요. 저는 이 부분이 사실 그렇게 봅니다. 더 이상 대통령실이나 김건희 여사가 밀릴 수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금 계속 이렇게 주춤주춤 안 보이고 이러다 보니까, 밀리는 형상을 보이다 보니까 국민의힘 우리 지지층의 주도권을 내가 잡아야겠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나온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저희 야당 지지층도 우리 진짜 일주일에 우리 당 대표 세 번 재판받고 사모님까지 가서 지금 고초를 당하고 계신데 당연히 결집할 수밖에 없죠.
▷김태현 : 지금 그 타이밍에 대해서는 검찰 인사 이후에 공개 행보하는 게 부적절하다, 이런 취지인 거잖아요.
▶정광재 : 저와는 인식이 좀 다른 거죠. 저는 검찰의 인사를 계기로 해서 김 여사가 다시 등장했다기보다는 지난 5월 9일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2주년 담화, 2주년 기자회견 여기에서 지난 1월에 있었던 KBS 대담과는 달리 굉장히 많이 나가서 현명하지 못한 부인의 처신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했거든요. 이것을 계기로 김건희 여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봐야지 검찰 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일각에서 캄보디아 총리가 왔었을 때 공식 행사를 재개한 것을 두고 그게 검찰 인사와 엇물렸다고 하지만 캄보디아 총리가 온 것과 검찰 인사가 온 것은 그냥 우연의 하루였지 그게 뭐 검찰 인사를 계기로 해서 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제 적당한, 그동안 150일 넘게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고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었는데 더 이상의 공개 활동을 안 하는 것은 오히려 더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을 대통령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했다고 봅니다, 저는.
▶김지호 : 현명하지 못한 처사를 했으면 자숙하고 반성해야지.
▶정광재 : 지난 다섯 달간 굉장히 자숙하고 계셨고.
▶김지호 :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했다고 사과를 하고 나서 바로 검찰 인사를 하고 공개 행보를 하는 게 과연 그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냐, 저는 이런 의문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김지호 부대변인이 봤을 때는 대통령 영부인이 임기 끝날 때까지 공개 활동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김지호 : 공개 행보를 검찰 수사나 특검 수사를 받아서 당당하게 거기서 서서. 본인이 죄가 없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야당 정치인들처럼 수사를 정말 정당하게 받고 이 모습을 했을 때.
▷김태현 : 그러면 최소한 이 디올백 사건으로 지금 수사팀 꾸려졌잖아요. 거기 소환조사라도 받고 나서 해야 된다?
▶김지호 : 그럼요. 소명을 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일각...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동아일보인가요? 그런 얘기 있더라고요. 제2부속실 설치 얘기가 없다. 그러니까 공개 행보를 하는 건 좋은데 뭔가 이제 또 제2부속실 설치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걸 약속,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서 재발방지책을 만들어놓고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취지의 일각의 지적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 우리가 민정수석실을 폐지한다고 한 다음에 민정수석실 2년간 없었잖아요. 그다음에 민정수석실 다시 부활했죠. 제2부속실도 사실 폐지를 약속했었기 때문에 없었던 건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제기된다면 저는 대통령실에서 당연히 세간의 여론을 종합해서 고민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동아일보에서 지적한 내용들도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현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결론이 아직 나지 않았을 뿐이지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김태현 : 어떻게 보여요? 제2부속실 설치. 야당 입장에서 보면 제2부속실 설치 폐지한다고 그러는데 왜 또 만들어?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거야? 이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지호 : 저는 그거는 본질이 아니라고 보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나와 친한 사람들은 어떤 법적 처벌을 안 받는 치외법권적인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부속실 설치는 본질이 아니다.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짧게. 22대 국회 개헌하면 김건희 여사에 관한 특검법 추진 다시 합니까?
▶김지호 : 다시 하겠죠. 그걸 안 할 리가 있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그건 범죄 의혹이 너무 많잖아요.
▶정광재 : 저희는 당연히 정당한 수사 절차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야토론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부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광재 : 고맙습니다.
▶김지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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