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에 등돌린 日 민심…'정권교체 기대' 절반 넘어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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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7개월째 2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조사에서는 자민당 외 집권 45%, 자민당 중심 집권이 41%로 팽팽하게 갈렸으나 최근 들어 자민당 재집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아지며 정권 교체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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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지지율 7개월째 20%대 '정체 늪' 빠져
자민당 재집권에 부정적 인식 점점 커져
잇따른 정치 스캔들에 염증…야당 반사이익도 미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7개월째 2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정치자금 관련 법률 개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비자금 스캔들이 반복되자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자민당 이외 정당이 집권하길 바란다는 의견이 48%, 자민당 중심의 정권 지속을 기대한다는 견해가 39%로 9%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7월 조사에서는 자민당 외 집권 45%, 자민당 중심 집권이 41%로 팽팽하게 갈렸으나 최근 들어 자민당 재집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아지며 정권 교체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형국이다.
자민당의 반복되는 ‘정치 스캔들’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 자민당 내 파벌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며 자정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정치 스캔들과 관련해 자민당이 체질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반면 ‘바꿀 수 없다’는 견해는 77%로 압도적이었다.
자민당의 정치자금법 개정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62%에 달했다. 이중 66%에 이르는 응답자들은 ‘자민당 이외의 정권’을 선택했다.
다만 자민당에 실망한 여론으로 야당이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에 대항할 세력으로 야당에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19%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은 73%로 나타났다.
앞서 지지통신이 지난 10~13일 유효 응답자 1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 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와 관련해 43.9%가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자민당 중심의 정권 지속을 기대한다’는 견해는 33.2%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15.7%로 가장 높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1%,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6%를 기록했다. 66.9%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도 7개월 연속 20%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6%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와 거의 비슷해 지지율 정체의 늪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다만 비지지율은 63%로 전달(66%)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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