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2년 만의 감격···즈베레프,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우승, 2년 만에 마스터스 1000시리즈 정상
꼬박 2년 만에 맛보는 감격이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개인 통산 6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니콜라스 자리(16위·칠레)를 1시간41분 만에 2-0(6-4 7-5)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 해당하는 대회다. 즈베레프가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2년 마드리드 오픈 이후 2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즈베레프의 첫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이 2017년 바로 이 대회에서 나온 것이었다.
즈베레프가 이날 상대한 자리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선수였다. 8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9위·그리스), 4강에서 토미 폴(14위·미국) 등 세계 최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꺾고 생애 첫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도 팽팽하게 전개됐다. 1세트에서 서로의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5-4에서 즈베레프가 자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5-5까지 한 번의 브레이크 없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6-5에서 즈베레프가 다시 한 번 자리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프로 전향 후 ‘빅3’의 뒤를 이을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주자로 각광 받았던 즈베레프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를 포함해 투어 대회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왔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2022년 프랑스오픈 4강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에 큰 부상을 입었고, 그대로 시즌 아웃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해 다시 복귀한 즈베레프는 프랑스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선전을 펼쳤지만, 메이저대회나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같은 큰 대회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2년 만에 다시 마스터스 1000시리즈 정상에 서면서 그 동안의 아쉬움들을 모두 털어냈다.
ATP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즈7베레프는 “로마에서 첫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고, 부상 후에도 로마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래서 여긴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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