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으러 왔나'…경찰차 보고 '화들짝' 달아난 불법체류자

박영서 2024. 5.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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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차로 보행자를 치고는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검거에 나선 경찰차를 보고는 놀라 도망친 불법체류자가 붙잡혀 결국 국내에서 쫓겨나게 됐다.

20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6시 8분께 속초시 노학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외국인들이 차로 보행자를 친 뒤, 차에서 내려 달아나고 있으니 잡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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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 용의자 수색하던 경찰에 붙잡혀 강제 출국 신세
경찰차 보고는 놀라 달아나는 외국인들 [강원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외국인들이 차로 보행자를 치고는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검거에 나선 경찰차를 보고는 놀라 도망친 불법체류자가 붙잡혀 결국 국내에서 쫓겨나게 됐다.

20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6시 8분께 속초시 노학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외국인들이 차로 보행자를 친 뒤, 차에서 내려 달아나고 있으니 잡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순찰차로 사고 현장 부근을 살피던 중 용의자로 의심되는 외국인 2명을 발견해 이들 방향으로 핸들을 과감하게 돌리자, 이들은 황급히 달아났다.

경찰은 200m가량 추격한 끝에 A(41)씨를 붙잡아 출입국사무소로 넘겼다.

A씨는 뺑소니 사고 가해자가 아닌 단순 불법체류자였으나,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왔다고 착각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달아났던 또 다른 외국인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학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피의자 B(24)씨는 이튿날 오전 1시 10분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B씨 역시 카자흐스탄 국적의 불법체류자임을 확인해 조사를 마친 뒤 신병을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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