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막힌 흑인 우주비행사의 꿈 63년 만에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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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흑인 최초로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았지만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던 에드 드와이트 전 공군 대위가 63년 만에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90세인 그는 우주 비행 최고령자 기록도 갱신했다.
1961년 공군 조종사였던 드와이트는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고 졸업까지 했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에 선발되지 못했다.
올해 90세인 드와이트는 우주 비행을 한 최고령자 기록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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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흑인 최초로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았지만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던 에드 드와이트 전 공군 대위가 63년 만에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90세인 그는 우주 비행 최고령자 기록도 갱신했다.
1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로켓에 탑승한 6명의 탑승객이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발사된 로켓 '뉴 셰퍼드'에 실린 우주 캡슐은 추진체와 분리돼 우주 경계로 인정되는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km까지 도달했다. 캡슐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은 몇 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며 우주를 관람했다. 이후 캡슐은 낙하산을 펼치며 지상에 착륙했다.
발사부터 착륙까지 총 9분 53초 동안의 비행 후 캡슐에서 내린 에드 드와이트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는 "내 인생에는 이런 게 필요 없다고 했었는데 거짓말을 했다"며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961년 공군 조종사였던 드와이트는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고 졸업까지 했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에 선발되지 못했다. 드와이트는 당시 자신이 차별받고 선발에서 탈락된 이유가 인종차별 때문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년이 지난 1983년이 되어서야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탄생했다.
올해 90세인 드와이트는 우주 비행을 한 최고령자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기록은 2021년 10월 마찬가지로 블루오리진의 캡슐에 탑승했던 배우 윌리엄 샤트너였다. 샤트너는 우주 탐험을 하는 SF 작품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커크 선장'을 연기한 배우다. 샤트너가 탑승했을 때의 나이와 드와이트가 우주 여행을 한 시점의 나이 차이는 고작 두 달이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유인 로켓 발사 성공은 지난 2022년 고장으로 비행에 실패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비행으로 뉴 셰퍼드에 탑승한 우주 여행객은 베이조스를 포함해 총 37명이 됐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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