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쇼크' 바이오업계 불똥…"파급 클것" vs "개별 이슈"

송연주 기자 2024. 5.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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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벤처 HLB가 지난 17일 간암 신약의 미국 승인 불발 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바이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LB 승인 불발 이후 제약바이오주 투심에 장단기적으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와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한 종목이므로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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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 바로미터 아냐‥영향 적을것"
"K신약 FDA승인 어렵다는 인식커질것"
[서울=뉴시스] 진양곤 HLB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코스닥 바이오벤처 HLB가 지난 17일 간암 신약의 미국 승인 불발 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바이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LB 승인 불발 이후 제약바이오주 투심에 장단기적으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와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한 종목이므로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HLB가 작년 5월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면역항암제)과의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신청한 '리보세라닙'(표적항암제)에 대해 지난 17일 보완을 요구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허가가 불발된 것이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HLB그룹 8개사 시가총액은 5조원 이상 증발했다.

증권가와 투자업계에선 HLB를 바이오 업종 전체에 대한 바로미터로 보기 어렵고 개별 종목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HLB는 국민 주식이라고 할 만큼 발행주식수가 많아 중장기적인 파급이야 있겠으나, 원체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한 종목"이라며 "주가가 혼자 올라가고 혼자 빠지는 종목이었으므로 HLB를 제약바이오 업종의 바로미터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제약바이오 주가는 금리 등 대외 유동성에 영향을 받아 바닥을 찍은 뒤 크게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유지되는 수준"이라며 "유사한 이슈가 계속 나오면 영향이 크겠으나 HLB 이슈만으론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바이오 업계를 강타한 사건들이 후발주자에게 허들을 만들었고, HLB 이슈 역시 파급이 클 것이란 우려도 있다.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바이오텍이 신약 개발 과정의 끝(FDA 승인)까지 가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이 생길 것 같다"며 "자사 기술을 스스로 제품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신약의 경우 아무리 자금조달 능력이 좋아도 기술 수출을 하지 않고 스스로 2~3상, FDA 승인까지 가는 것은 어렵다는 풍조가 투자자들 사이에 일어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HLB그룹은 HLB 외에도 7개 상장 계열사가 더 있는데 만약 리스크가 장기화된다면 연쇄적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별 파이프라인 만의 문제로 보기 힘들다는 인식도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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