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송곳빵꾸다’… 통행방해 차량 4대 타이어 훼손

울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불법 주차나 이동을 방해하는 주차 차량만 골라서 경고 뒤 송곳으로 바퀴에 구멍을 낸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남구지역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4대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훼손한 A씨를 특수손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좁은 도로나 곡선 구간에 주차돼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자신을 ‘송곳빵꾸’라고 지칭하면서 전면 유리에 ‘통행방해 차량은 구멍 낼 것이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경고문을 붙였다.

그는 이후 해당 차량을 기억해뒀다가 또다시 통해 방해 주차된 것을 발견하면 새벽 시간 송곳으로 타이어를 파손했다.

경찰은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은 분석해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중구에서도 차량 타이어를 송곳으로 훼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