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맞추려 계단 깎았다"…준공 앞둔 대구 신축 아파트 무슨 일?

강버들 기자 2024. 5.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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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을 앞둔 대구 달서구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 시공업체가 다 만들어 놓은 비상계단 하나하나를 깎아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층간 높이 규격에 어긋나는 계단을 맞추기 위해서라는데요. 입주 예정자들은 정상적인 계단의 반절도 안 남은 뭉개진 계단 사진을 제보하며, "불이라도 나면 피하다가 붕괴 사고를 당할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관할 구청은 현장 점검 이후 준공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계단 하나하나가 다 뭉개져 있습니다.
얼마나 깎았는지, 구멍이 뚫리고 철근이 드러난 곳도 있습니다.

준공 예정인 대구 달서구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비상계단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공사 업체가 계단을 깎아낸 건 지난 17일 밤입니다.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상 계단 층과 층 사이 유효 높이는 2.1미터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1.94미터에 불과한 층들이 발견되자, 무리한 공사를 했다는 겁니다.

깎아내고 남은 계단 높이는 10센티미터 정도로 멀쩡한 계단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불이라도 나면 부실한 계단으로 피하다 붕괴 사고를 겪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또 벽이 휘고 이곳저곳 균열이 있다며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구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안전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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